단순히 우편엽서에 우표를 붙여 세계 사람들과 교환을 한다는 이 전통적인 활동은 아직도 포스트크로싱(Postcrossing)이라는 이름으로 존속해 오고 있다. 사실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살아남기 위한 아날로그 시대의 산물이다. 지난 10월 6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만국우편연맹(UPU) 창립 150주년과 세계 우편의 날을 맞아 포스트크로싱 회의가 개최되었다. 여기에는 유엔우정의 책임자 Thanawat Amnajanan과 UPU 창립 150주년 기념우표 3종의 디자이너인 Sergio Baradat가 참석했다.
이 포스트크로싱은 익명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엽서를 보내면 그 다음 수신자에게 릴레이 형식으로 엽서를 전달하는 것인데 과거에는 엽서가 아니라 봉투를 사용하는 세계 각국의 단체들도 있었다. 현재 전세계 208개국에 2024년 10월 기준으로 804,481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총 78,735,417장의 우편엽서들이 배송, 교환되었다고 한다.
이 모든 엽서들이 체송된 거리를 모두 합산하면 400,254,313,418km라고 하며 이는 지구를 9,987,631번 회전한 것과 같다고 한다. 한데 구체적인 체송시간을 보면 좀 황당한 것이 10월 2일 미국에서 핀란드로 보낸 엽서가 8일 소요된 데 반해 8월 9일 스위스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낸 것은 무려 62일이나 걸렸다고 하고, 10월 1일 독일에서 같은 독일로 발송한 것이 9일이나 소요되었다는 것이다.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