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그간 중립국으로 간주되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다음은 자신들이 침공의 대상이 된다는 우려 속에 엄청난 위기감이 조성된 바 있었다. 이들 국가들이 살 길은 단 하나, 세계 최대 규모의 서방안보기구,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우선 핀란드는 별 문제없이 2023년에 가입을 달성해 작년 9월에 자국의 나토가입을 축하하는 우표를 발행했었다. 한데 스웨덴은 자국에 거주하는 쿠르드 난민들이 튀르키예(구 터키)에 대한 테러(그들로서는 독립운동)를 묵인 내지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튀르키예의 반발을 사 핀란드보다는 가입이 한참 지연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올해 2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확정되었다.
놀랍게도 정작 스웨덴 자신은 아직 기념우표를 만들지를 않았으나 먼저 가입했던 이웃 나라 핀란드가 지난 5월 8일 스웨덴 국기와 나토 기가 엉킨 형상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우표 1종을 발행해 주었다. 한편 발틱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도 작년 6월 2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축하하는 기념우표 1종을 발행한 바 있었다. 하나 워낙 소국이었던 탓인지 큰 뉴스가 되지는 못했다. 참고로 현재 러시아와 교전중인 우크라이나는 거의 모든 기념우표가 전쟁을 묘사한 것이어서 이제는 일일이 소개도 어려운 형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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