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탈리아에서 나온 우표 중 특기할 만한 것 몇 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읽지 않기로 유명한 ‘동방 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1254-1324) 우표가 6월 17일에 나왔다. 이 사람은 공교롭게도 생몰년도 끄트머리가 모두 4인지라 2024년인 올해는 그의 사망 700주년, 탄생 770주년이 되는 해가 된다. 7월 27일에는 무선전신을 발명한 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 탄생 140주년을 기념한 우표 1종이 나왔다.
이 둘 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 이만큼 그간 자국 우표에 여러 번 등장한 적이 있다. 그다음 세리에 A 축구클럽 AS로마와 마찬가지로 수도 로마에 적을 두고 있는 라치오(S.S.Lazio)의 최초 스쿠데토(이탈리아 1부 리그) 우승 50주년을 기념한 우표가 5월 12일에 발행되었다.
이탈리아는 여러 차례 소개한 바와 같이 매년 자국 리그 우승팀을 1종의 우표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이처럼 뭔가 조금 특별한 이슈가 된다면 축구대국임을 과시하는 탓인지 추가적인 우표발행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라치오 팀을 묘사한 우표는 24년 전인 2000년도 우승 당시와 2020년 클럽 창설 120주년을 기해 별도의 기념우표들이 나와 있다. 라치오는 지금까지 스쿠데토를 두 번 우승(1973-74, 1999-2000)했을 뿐인데 두 번 다 우표가 발행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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