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고액권 우표를 자주 내기로 유명하다. 워낙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가장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우편물을 전달하는 속달우표요금이 비싼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미국 내에서 ‘우선속달우편’(priority mailexpress)이라고 하는 이 특수우편물 우표는 1983년에 흰대머리독수리(bald eagle)를 그린 우표를 필두로 지금까지도 유사한 디자인의 우표들을 발행해 왔다.
액면은 점점 올라 그 당시 9.35달러이던 것이 지금은 무려 28.75달러. 가장 최근 것은 2023년 1월 22일에 나온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우표로서 여기에도 맹금류가 나오지만 이것은 독수리의 종(species)을 알아보기가 힘들게 되어 있다.
사진에 제시한 우표 액면은 26.95달러로서 이 역시 같은 해인 2023년에 발행되었다. 디자이너는 그렉 브리딩(Greg Breeding), 제조처는 Banknote Corporation of America, 인쇄판식은 초기 발행 때와 같은 그라비어가 아닌 평판. 한데 워낙 고액이다 보니 실제 사용량은 얼마 되지를 않아, 이 우표의 사용필 스캇트 목록 평가액은 29달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요사이 쓰고 있는 우표 중 사용필 한 장이 49,000원이라면 이건 세계 최고가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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