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2024년을 기해 컴퓨터로 등록된 우편등록 제도만에 의지토록 하면서 기존에 우표를 첩부한 우편물의 집배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쉽게 말해 디지털만으로 우편물을 취급토록 하며 아날로그식 우편제도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전국에 존재하는 6,000개의 우체통을 내년까지 1,000개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덴마크는 북구 국가들 중에서도 디지털화가 가장 과격하게 진행 중인 나라로서 지난 수년 동안 우체통 하나당 1주 동안 겨우 1-2통의 우편물이 투함된다는 통계가 확인되어 있다. 또한 지난 22년 동안 전 국민이 정부기관으로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메일을 접수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며, 덴마크의 경우 이미 정부기관에서는 모든 통신을 전자적으로만 사용하되 종이로 된 우편물을 폐지한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과격한 조치로 인해 여러 군데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Bjarne Heck이라는 우표상은 자신이 가진 20만 크라운(2,7000 유로 상당) 가치의 우표들을 더 이상 사용도, 판매도 하기 어렵게 되었다면서 이를 모두 오븐에 처넣어 버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우정당국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로 인해 이제 편지를 전국적으로 송달하는 것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무미건조하게 대응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