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문제를 논외로 하고 중동의 카타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9만불을 넘는 희대의 산유국이다. 2022년에 월드컵, 2024년에 아시안컵축구대회까지 개최했으니 알 만한 나라다. 영국 보호령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1971년, 독자적으로 우표를 발행한 것은 겨우 1957년으로 요 얼마 전부터 중동 전체에서 가장 활성화된 우취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나라 중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인구 규모는 작아 카타르 국내시장이 커졌다기보다는 글로벌 우표시장 차원에서 보아 그렇다는 이야기다. 최근 이 나라의 1950-70년대 초일봉투들이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면서 초일봉투 시장을 달구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다.
이 시기 같으면 1통당 50-200불 사이를 오간다고 하는 믿기 힘든 뉴스가 있으며 예컨대 1969년 발행 보이스카웃 4종 배합 소형쉬트 첩부 초일봉투가 최근 온라인 경매에서 90불에 낙찰되었다고 하는 사실이 확인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 소형쉬트의 미사용 평가도 목록가 40불로서 만만치가 않다. 요사이는 FIP에서 초일봉투만으로 구성된 작품도 전시할 수 있는 부문을 개설했으므로 앞으로 각국의 초일봉투들의 가격이 모두 뛸 수 있는 소지가 농후해 졌다.
아울러 그간 전통과 테마틱 수집가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이 존재들이 가장 뜨거운 수집대상 중 하나로 등극하면서 이제 한국에서만 기이한 현상을 보였던 초일봉투들의 인기가 다른 나라들로 급속하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례로 최근 일본에서는 1967년 6대 박정희 대통령 취임 기념 소형쉬트 첩부 초일봉투가 5만엔(우리돈 50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충격적인 소식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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