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체신역사박물관은 작년 11월 1922-2000 기간 발행되었던 우표의 에세이(미채택 도안)들을 담은 목록을 발간했다. 총천연색에 책자 크기는 A4 용지 사이즈와 동일하며 354쪽 분량, 40유로에 판매되었다. 물론 80년에 걸친 기간이긴 하지만 박물관에 보관된 모든 종류의 에세이는 아니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은 것을 여하간 책자 형태로 발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에 수록된 자료는 약 1,7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제목은 Creativita per un Francobollo. 그대로 번역하자면 ‘우표를 위한 창’(Creativity for Stamp). 이 목록은 박물관이 이탈리아우취저널연합(Italian Philatelic Press Union)과 협력해 출간한 것으로서 관련부처 장관과 미술 분야 큐레이터를 비롯, 총 4사람의 축사가 게재되어 있을 정도로 관계 기관의 관심을 쏟게 했던 출간물이다.
이탈리아는 20세기 초반, 코라도 메자나(Corrado Mezzana)를 위시해 다량의 산마리노와 이탈리아 본국 우표를 디자인했던 코라도 만시올리(Corrado Mancioli), 그리고 영화 포스터를 다수 담당했던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레나토 훼리니(Renato Ferrini) 등이 유명한 우표도안가로 기억되는데 이번 목록에는 이들 비중있는 도안가들을 균형있게 소개하면서 유명 우표들의 ‘탄생하지 못한 도안’들을 커다란 화보집 형태로 만들어낸 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목록는 개개의에세이의 제목과 도안가 성명, 자료 크기 및 박물관의 관리번호 등이 기재되어 있어 문헌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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