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입체주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사망 50주년 기념우표가 스페인 본국에서 발행되었다. 발행일은 6월 16일. 액면은 2.1유로. 도안에 사용된 사진은 스페인-헝가리계 사진작가 Juan Gyenes가 1958년 6월 16일 프랑스 깐느에서 찍은 것으로 피카소가 자신의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모습. 그가 흠모했던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화가 엥그르(JeanAuguste Dominique Ingres)도 여가 시간에 바이올린을 켰다는 점을 들어 피카소는 종종 엥그르처럼 흉내내는 것을 즐겨했다는 후문이다.
피카소는 한때 6.25 사변 당시 미 공군의 폭격으로 북한 주민이 죽은 것을 애처롭게 묘사한 작품을 남긴 바 있었는데 그는 ‘아무리 나쁜 사회주의라도 가장 좋은 자본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언급을 한 바도 있는 골수 좌익이었다.
한국에서는 피카소를 단순히 천재화가로만 묘사하고 그의 정치적 정향에 대해서는 몰라서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했는 것인지 그와 같은 사실을 오랫동안 함구해 왔다.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같은 시대를 살았던 또 한 사람의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피카소는 화가다. 나도 그렇다. 피카소는 스페인 사람이다. 나도 그렇다, 피카소는 공산주의자다. 난 아니다’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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