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이베르필(Iberphil)은 그다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내구력을 발휘해 온 옥션회사로 금년 첫 경매는 1월 25일 우취문헌 특별옥션으로 개시했다. 총 105점에 불과하니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나 본국 스페인 외에 영어권과 불어권 자료들도 다수 출품되었다. 물론 낙찰시 책자배송에 많은 송료가 들겠지만 개중에 유리한 이점은 세계 각국 유수 우취저널의 과월호를 너무나 싼 값에 매각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한국의 영문잡지 Stamp Review 약 2kg 어치 분량이 로트로 나왔는데 1998-2005년 사이의 것이니까 별로 재미가 없는 물건이긴 하나 단돈 5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품되었다. 이건 물건보다 배송료가 더 들 것 같다. 미국의 American Philatelist의 경우는 총 212kg 어치가 220유로에 출품되었으니 책의 내용보다는 무게로 다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이 옥션의 진미는 스페인의 원판시쇄와 원화, 에세이 등의 휘귀자료라고 할 수 있는데 현존 유일하다는 희귀품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테마틱 수집가들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베르필은 옥션 외에 직판하는 종류도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에도 단 한 장 밖에 없다는 시쇄들이 가끔 남아 있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