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대러시아 항전우표를 발행해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2022년에 폴란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상우표를 발행했다는 뉴스가 나돌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한 바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단순 우표뿐만 아니라 우표가 붙은 실체엽서까지 발견되어 정말 그런 우표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이 맞다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었다. 심지어 일반 방송매체에서도 이를 심각한 뉴스로 다루는 등 의혹은 증폭되기 시작했으나 결국은 정쇄우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었다.
![해외우취소식 vol.126](http://image.epost.kr/stamp/global/global_126_title.jpg)
![젤렌스키를 그린 폴란드 우표?](http://image.epost.kr/stamp/global/global_126_05.jpg)
![젤렌스키를 그린 폴란드 우표?](http://image.epost.kr/stamp/global/global_126_05_1.jpg)
![젤렌스키를 그린 폴란드 우표?](http://image.epost.kr/stamp/global/global_126_05_2.jpg)
방송매체에 따르면 이는 발행처가 폴란드 정부나 우정성이 아니라 크라코프에 있는 지방단체에 속한 Tomasz Dereszyński라는 이름의 어떤 개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젤렌스키의 초상이 든 유사우표를 발행하여 우표수집가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만든 하나의 판촉상품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해프닝을 두고 어떤 매체는 폴란드가 발행한 진짜 우표라고 하고, 또 다른 매체는 전혀 엉터리라고 매도했으나 실은 둘 다 틀렸다는 이야기였다. 우표 우하단에는 A마크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개인이 폴란드 우정성에 요청해 만든 일종의 ‘나만의 우표’(My Stamp)라는 것으로서 정쇄우표는 분명 아니지만 여전히 우편물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일반우표로서의 기능을 담보하는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우표는 여러 편지와 엽서에 첩부되어 바르샤바에 주재하는 주폴란드 러시아대사관에 배달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남미의 유일한 영어권 국가 가이아나는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를 찬양하는 소형쉬트를 발행한 바 있는데 이는 진성 우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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