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대러시아 항전우표를 발행해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2022년에 폴란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상우표를 발행했다는 뉴스가 나돌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한 바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단순 우표뿐만 아니라 우표가 붙은 실체엽서까지 발견되어 정말 그런 우표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이 맞다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었다. 심지어 일반 방송매체에서도 이를 심각한 뉴스로 다루는 등 의혹은 증폭되기 시작했으나 결국은 정쇄우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었다.




방송매체에 따르면 이는 발행처가 폴란드 정부나 우정성이 아니라 크라코프에 있는 지방단체에 속한 Tomasz Dereszyński라는 이름의 어떤 개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젤렌스키의 초상이 든 유사우표를 발행하여 우표수집가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만든 하나의 판촉상품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해프닝을 두고 어떤 매체는 폴란드가 발행한 진짜 우표라고 하고, 또 다른 매체는 전혀 엉터리라고 매도했으나 실은 둘 다 틀렸다는 이야기였다. 우표 우하단에는 A마크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개인이 폴란드 우정성에 요청해 만든 일종의 ‘나만의 우표’(My Stamp)라는 것으로서 정쇄우표는 분명 아니지만 여전히 우편물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일반우표로서의 기능을 담보하는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우표는 여러 편지와 엽서에 첩부되어 바르샤바에 주재하는 주폴란드 러시아대사관에 배달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남미의 유일한 영어권 국가 가이아나는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를 찬양하는 소형쉬트를 발행한 바 있는데 이는 진성 우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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