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시쇄들이 확인된 곳이 프랑스이므로 프랑스 시쇄류가 옥션에 등장하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나 지난 7월 25일 프랑스 파리의 Ceres Philatelie에서 출품, 낙찰된 것들 중에는 대단히 희귀한 아이템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61년 전설적인 프랑스 미술시리즈의 제1차 발행분 4종의 원판 시쇄로서 모두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물감을 덧칠한 종류들이다. 말하자면 ‘채색 아티스트 원판시쇄’(colored artist die proofs). 물론 의도적으로 물감을 입힌 이것은 우표 인쇄과정상 반드시 존재해야 할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전통이나 테마틱에서 특수한 지위를 부여받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재미로 모으는 대상일 수는 있다.
낙찰가격은 1587유로. 1차 미술시리즈는 그 자체로 엄청난 인기품목이기 때문에 원판시쇄 자체가 극도로 희귀한 데다 아티스트 스스로가 물감을 칠한 아마도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프레미엄이 붙게 마련이다. 그 외 조작가 로댕의 채색 원판시쇄가 235유로에 낙찰되었고 기타 각종 에세이, 단계(미완성) 원판시쇄, 원판 색시쇄의 희귀품목들이 꽤 싼 값에 출품되었으며 상식을 깬 엄청나게 저렴하게 나왔는데도 의외로 유찰된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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