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작 쥴리 앤드류스가 나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은 지금도 만인에게 사랑받는 레전드급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극중 인물인 폰 트랍 대령은 나치에 저항하는 오스트리아의 강고한 군인이자 자식들에게 매우 엄격한 애비이나 쥴리 앤드류스(마리아 역)에 영향을 받아 심성이 많이 바뀌는 인물로 나오는데 그 배우가 얼마 전 사망했다. 그 이름은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 1929-2021). 한데 그가 캐나다 출신이라는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질 않다. 외모나 이름에서 보아 독일계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배우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역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우리들에게 그 옛날의 향수를 되새겨주는 역할을 한 얼마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작년 2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캐나다는 작년 10월 13일 그를 기리는 우표 1종을 발행했다. 실은 캐나다 우정은 그가 생존해 있을 2019년에 플러머와 직접 접촉해 조만간 그를 기리는 우표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달하면서 우표의 구체적 디자인에까지 합의를 봤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나 아쉽게도 그가 자신의 얼굴을 담은 이 우표의 등장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 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한다. 가운데 주도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The Tempest)의 주연을 맡았을 때이며 바로 오른쪽에는 ‘사운드 오프 뮤직’의 폰 트랍역, 바로 왼쪽은 1975년작 The Man Who Would Be King에서 영국의 루디야르 키플링 역을 맡았을 때이다. 후자는 플러머 그 자신보다 더 유명한 숀 코네리와 마이클 케인이 공연했었다. 가장 오른쪽의 노인상은 1995년작 Barrymore에서 John Barrymore 역을, 가장 왼쪽은 또 다른 셰익스피어 원작의 King Lear에서의 리어 왕 역을 묘사하고 있다. 우표는 5도색 평판이며 10매 배합 총 20만 개의 우표철 형태, 6매 배합 총 35,000 패인(pane) 두 종류로 발행되었고 초일봉투는 8,000매가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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