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이 부른 ‘Imagine’ 50주년을 맞아 유엔이 9월 21일에 관련 부가금 우표를 발행했다. 유엔우표에 부가금은 매우 희귀한 경우. 인간들의 기근과 탐욕을 없애자는 메시지가 든 이 곡이 유엔의 창설 취지에 부합한다는 뜻인지 이 국제기구가 팝 스타의 얼굴이 든 우표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긴하나, 요사이 우표발행 추세로 보자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Imagine은 지난 2020(2021) 동경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연주되었으며 롤랑 죠뻬(Roland Joffe) 감독의 1984년 영화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s)의 사운드 트랙으로도 사용된 바 있었다.
뉴욕 본부와 스위스 쥬네브 및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각 1종씩 낸 이 우표들의 디자인은 존 레넌의 초상을 담은 것으로, 인쇄는 프랑스의 까 르또르(Cartor)사가 맡아 단색요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의 평판으로 제조하였다. 재미난 것은 분명히 평판인데도 디자인은 스웨덴 출신의 요판조각가 마르틴 뫼륵크(Martin Moerck)가 맡았다는 부분이다. 3종의 우표는 다시 3개 본부와 지역 사무국에서 1종 배합 소형쉬트 형식으로도 발행되었으며 소형쉬트 여백에는 부가금이 유엔평화유지군의 운용에 할당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발행량은 우표가 15만장, 소형쉬트가 2만장으로 제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