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우표를 해외에 판매하는 준공식 에이전트는 네덜란드의 우표상 뷜렘 환 데어 베일(Willem van der Bijl)이라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북한의 에세이, 시쇄로 알려진 수많은 자료들은 주로 이 우표상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인지되고 있는데 최근 환 데어 베일은 자신이 북한으로부터 일부 엉터리 자료를 구득하였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그는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원화, 원도, 에세이류들을 구입했었고 이상하게도 갈 때마다 판매가는 점점 비싸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가 10번째인가 11번째 방문시, 한국어 통역(북한사람)이 100개가 넘는 원화를 보여주면서 구입을 권유했고 자신은 한국어를 모르지만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여 전량을 입수했다고 한다 . 한데 그 후 한국인 아티스트에게 이 원화들을 감정해 달라고 했더니 이들 자료들은 우표 발행 이전이나 당시에 나온 것이 아니라 전부 최근에 새로 제작하여 돈벌이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미국 달러까지 위조를 만드는 나라이므로 우표와 시쇄, 원화들을 엉터리로 제작하는 것이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만 하여튼 환 데어 베일은 이들 자료들이 가짜라는 점을 밝히면서 더 이상 수집가들을 현혹시키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는 미국에 소재하는 한국우표협회(KSS) 발간 Korean Philately Vol. 57 No. 1 (Q1 2021)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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