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크리스티안 개르트너(Christoph Gartner) 옥션이 드디어 50회(2021.6.21-26)를 넘겼으며 오는 10월 18-22일에는 51회 경매를 실시 할 예정이다. 연간 3회의 대규모 옥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이 집은현재 전 세계에 179,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 굴지, 아니 글로벌형 월드 클래스 옥션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세계 최고가 우표와 자료를 낙찰시키는 그런 센세이셔널한 이벤트를 아직 만들지는 못했으나 전통과 우편사, 테마틱과 여타 장르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방대한 물량과 깊이를 자랑하는 역대급 옥션임에는 틀림없다.
1994년 필라코리아와 2014년 전시회 때 한국에 부스를 설치한 적이 있으며 그토록 값비싼 다수의 옥션목록들을 전 세계로 우송하면서 수집가들의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개르트너는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 주로 테마틱과 우편사 자료들을 복사하여 우편판매에 의존하는 대단히 조잡한 수준에서 출발했다가 어느샌가 독일 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테마틱 우표상으로 발돋움했으며 그후 21세기를 넘기면서는 전통과 우편사, 우주항공우취와 콜렉션의 도소매 판매 등 온갖 분야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시현해 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개르트너 자신 청소년 시기에는 당연히 정력적인 수집가였으며, 정해진 시간내 편지봉투에 붙은 우표를 물에 불려 완벽한 사용필 우표만들기 대회에서는 독일 챔피언이 되기도 하는 이색적인 경력까지 보유한 사람이다. 최근에는 우취뿐 아니라 주화와 화폐, 그림엽서, 골동품과 와인까지 섭렵하고 있으며 도대체가 그 인건비 비싼 독일에서 수십 명의 고용원을 둘 정도로 간 큰 비즈니스를 하고 있음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선사업도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르트너는 기본적으로는 가족들로 이루어진 회사체이며 독일에는 우리와는 달리 상속세가 없어 이러한 비즈니스는 대체로 대를 이어 존속하는 것이 보통이다. 통상 한 번의 옥션에 10만점 이상이 출품된다고 하니 그 규모를 대충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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