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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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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대륙 발견? 발견이라니? 콜롬부스의 망원경?
등록일 2009. 2. 25.
첨부파일 up20130131211348480.gif
설명 콜롬부스 우표들

1992년도의 모든 국제적 행사는 아무래도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 500년에 근거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취의 면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기념우표를 이 주제가 만들어내었고 제노아 국제테마우표전, 그라나다전 등이 모두 콜롬부스를 기념하는 굴직굴직한 잔치였다.
예상밖으로 우리나라도 이 건수에 기념우표를 발행하였는데 고국으로부터의 반가운 셀체 FDC안에 들어있는 체신부의 신발행우표 안내카드가 그만 필자의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말았다.
콜롬부스는 과연 위대한 탐험가인가, 너저분한 정복자인가에 대한 논쟁은 이미 서구 학계에서 상당기간 문제가 되었던 바 있는데 어쩐일인지 우리 체신부는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찬양 일변도의 테제들을 내던지고있다.
바로 콜롬부스를 배태시켰고 1492년의 발견에 의해 유럽인의 세계 진출을 부채질했던 바로 그 서구제국들까지도 과연 1492년의 사건은 전적으로 인류 문명의 긍정적 발전을 가져왔는가를 문제 삼는 판국에 그래도 피억압국가에 속한 한국이 여기에 관련된 기념우표를 발행하면서 이토록 서구 편향적인(쉬운말로 사대주의적) 시각을 답습한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아담스미드는 유럽인의 미주 대륙 상륙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가장 중요한 사건'..." 정도까지는 객관적 인용 문구이니 그렇다치고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의 유입은 광대한 시장의 출현과 함께 유럽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 세계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였습니다."에서는 심한 구토증이 나다가, "체신부는 ... 그들이 일궈 낸 인류발전에의 많은 긍정적 요소를 경하(?!)하고..."에 이르자 밥숟가락을 집어던지도 싶은 심정이었다.
미주 대륙에는 백인이 쳐들어오기전 찬란한 인디오들의 도시 문명이 있었고 비자도 여권도 없이 찾아온 콜롬부스를 따뜻하게 환대했던 이들에게 되돌아온 것은 기독교라는 거룩한 상표 뒤에 숨어있던 시퍼런 칼날이었다.
인디오들이 무참히 살육당하면서 백인들에게 선물한 것이 있다면 그 지독한 매독과 담배였다. 따라서 10월 12일 미국이 '콜롬부스의 날'이라고 정한 공휴일에 수많은 인디오들이 길거리에서 시위하는 것을 교통체증을 야기한다고 짜증을 내어선 안된다.
이들의 주장은 500년전 백인들의 잔인한 살육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라는 것이 아니라 바나나와 망고를 들고 이방인을 접대했다가 영원히 저 세상으로 떠난 혼들을 위로하자는 정도에 불과하다. 다음은 강호백의 '동양스승 서양제자' 155쪽에 나오는 구절의 직접 인용이다.
"서양인의 우월 의식으로 쓰여진 세계사는 콜롬부스가 1492년 산타마리아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제일 먼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인디언들은 대부분 시베리아에서 살고 있던 동양인들이 베링해협을 건너 알라스카로부터 록키산맥, 안데스 산맥으로 남하, 상당한 수준의 마야문명이나 잉카문명, 아즈텍 문명을 일으키며 살고 있었다는 것을 서양인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발견하였단 말인가? 콜롬부스가 신대륙에 도착할 당시인 16세기 전후만 하더라도 미대륙에는 수백만의 몽고계통의 동양 민족이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며 생존하고 있었다. 서양사람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동양사람을 우연히 만난것이지 발견은 결코 아니다."
중국의 역사책 양사(梁史)의 기록에 의하면 서기 458년 불승 혜심과 그의 제자 4명이 지금의 멕시코에 도달하였다고하며, 최근에 발견된 고대 문서에 의하면 서기 640년에 이미 알라스카 토착민들이 당태종에 공물을 바치기 위해 특사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는 바, 이것만 보더라도 동양인과 아메리카인의 교류는 콜롬부스보다 8세기 내지 천년이 앞서는 셈이 된다.
우리 나라의 문물이 고대 일본의 건국을 결정짓는 기초가 되었다는 주장을 지겹도록 강조할 필요도 없지만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진정한 세계사가 시작되었고 인류 문명의 진보를 촉진시켰다는 그네들의 시각을 우리가 애써 복창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아마존 분지 원주민연합회 회장 '에바리스토 누그카우드'는 콜롬부스를 가리켜 자기들의 고유한 역사를 실종시켰으며 원주민의 주체적 문화를 박탈한 침략자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근대 세계를 지대한 백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민족의 고유문화를 말살당한 입장도 아니니 그저 보고만있다.
올림픽이나 콜롬부스 축제 같은 세계적 행사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촌스럽게 생각되는 사람은 자신이 대단히 몰역사적이란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서 세계사를 다시 한번 거꾸로 읽어봐야만 한다. 어차피 세계사는 너도 떡하나 나도 떡하나씩의 공평한 분배도 아니요, '어제 내가 잘못했으니 오늘 빚을 갚도록하세'와 같은 예의바른 도덕률을 지키지도 않는다.
1989년 프랑스 혁명 200년 기념우표를 한국에서 발행한 사실을 그럴듯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한 사람이 있었지만 그건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제한된 상황에서나마 찾아보려는 몸부림이었고 콜롬부스의 1차 항해는 서양인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비서구인은 엑스트라로 등장한 잔인한 서부극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설명 이 우표를 정성스럽게 부쳐 실체FDC를 보내준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이 우표는 우리나라나 제3세계에서 발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거기다 기념인에는 망원경을 보는 콜롬부스가 그려져 있는데 망원경은 신대륙 발견 훨씬 이후에 네델란드의 안경장수가 고안한 것이 공식기록이다. 1903년 St. Kitts-Nevis에서 도안 에러 우표 출현이후 똑같은 주제를 두고 소인에서 동일한 실수를 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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