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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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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쑥스러운 우편개도국
등록일 2015. 4. 2.
첨부파일 up20150402143413666.jpg
우표뒷이야기 No.46 우리는 쑥스러운 우편개도국
스위스 베른에 있는 만국우편연합(UPU)본부 전경.
스위스 베른에 있는 만국우편연합(UPU)본부 전경.

우리의 한글날인 10월 9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우편의 날이기도 하다. 많은 나라가 자국 내 우편의 날을 따로 정하고 있어 이 날을 대대적으로 기념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세계 우편의 날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우리나라도 우정총국 개국일인 4월 22일을 정보통신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어 이날 별다른 행사는 갖지 않지만, 그 뜻을 함께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세계 우편의 날은 1874년 만국우편연합(UPU)의 창립일을 기념해 정해졌다. UPU의 생일이 바로 이 날인 것이다. 창설 95년 만인 1969년 일본 도쿄에서 UPU 총회를 열면서 세계 우편의 날 선포식을 했고, 이후 UPU는 매년 이 날을 기려 세계 각국의 우정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우정의 발전을 기원한다.

올해 UPU 기념사는 인터넷시대 국제우편 배달망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7월 영국에서 출간된 해리 포터 책을 배달할 때 보여준 국제우편조직의 위력을 소중히 여기자는 내용이다. 당시 출판사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책을 미리 우편으로 부치면서 ‘7월 21일 이전 배포 금지’를 요청했고, 각국의 숙련된 우편배달조직은 이를 차질 없이 수행했다. 250만 권의 책이 지구촌에 한날 한시에 배달된 것은 세계 우정 역사상 일찍이 없던 사건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편산업은 쇠락할 것이란 게 일반의 예상이었지만,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인 전통적 우편배달조직이 오히려 강점을 발휘한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그런 만큼 우편산업도 날로 발달할 것이란 기대를 이번 UPU 메시지는 담고 있다.

해리 포터 책의 세계 동시 배달로 영국의 우정공사 로열 메일은 얼마를 벌었을까. 단일 우편물 송달건으로는 유례없는 수입이었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출판사가 낸 요금 수입을 로열 메일이 다 가질 수는 없다. 수신국에도 배달 비용을 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떼어주는 비율은 우편물의 내용에 따라, 나라의 위상에 따라 다르다. 소포와 국제특급우편물(EMS)은 나라별 협정에 따라, 편지와 같은 통상 우편물은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에 따라 UPU에서 정한 배달국 취급비(terminal dues) 규칙을 따라야 한다.

배달국 취급비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이원화한 까닭은 경제력에 따른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배달 원가를 기준으로 취급비를 정하면 원가가 비싼 미국은 원가가 싼 개도국에 우편물을 보낼 때 쥐꼬리만큼만 줘도 된다. 하지만 우편물을 받을 때는 원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엄청난 취급비를 챙길 수 있다. 이런 불합리를 막기 위해 선진국끼리는 요금의 62~64%를 상대국에 건네고, 개도국에는 우편물 1㎏당 3.727 SDR(한화 약 5000원)의 단일요율을 적용한다는 게 UPU의 원칙이다.

우리나라는 어디에 속할까. UPU가 정한 선진국은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 등 28개 국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0.90 이상)가 기준이다. 2004년 총회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이 기준에 못 미쳐 개도국으로 분류됐다. 그 덕분에 우리는 불명예스럽긴 해도 요금 정산에서 적지않은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다. 선진국이 되면 내야 하는 우정기술펀드(QSF)에서 오히려 연간 20억 원씩 지원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세계 최고의 우편기술 능력을 자랑하는 한국이 우정개도국이라는 게 말이나 되느냐는 지적을 받는다. 내년 총회에선 선진국 편입을 피할 수 없으리란 말도 나온다. 우정사업본부 민재석 국제사업팀장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한다. 선진국에 편입되는 대가로 얼마의 돈이 더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세계 속에 당당한 우정강국이 되려면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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