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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칠레광부33명, 모두살아나왔다
등록일 2010. 12. 6.
첨부파일 up20101206131350745.gif

칠레광부33명, 모두살아나왔다
- 우연 아닌필연이다

글·여해룡 / 시인·우취칼럼니스트

세기의 불사조 영웅 33명이'불사조'라고 지어진 캡슐을 타고 지상으로 살아 나왔다. 칠레 산호세 광산의 갱도가 무너진 700미터 지옥에서 67일간 갇혔다가 지난 10월 13일,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기적적으로(?)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이 알려졌던 날, 두어 가지 생각에 잠겼었다. 첫째 33이라는 숫자가 예사로운 수가 아니라는 예감이 들었다. 이 수는 우연의 숫자가 아니라 예정된 필연이자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수비학(秘學/numerology)에서 읽었던, 만물의 근원을‘수’로 풀이했던 피타고라스의 안정과 평면을 구성하고 있는 삼각형의 3을 떠올렸다. 이를테면 3이 겹치면 육각 즉 기독교 성서 속의‘다윗의 별’이 되고 고대인도 베다(Veda)문화에서 말하는 천(天)·공(空)·지(地) 3계의 33신을 본딴 불교의 삼십삼천(三十三天)이 정리된‘33 관음’등이 모두 33이다.

굳이 숫자 속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산스크리트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육각인‘히란야’가 우주의 기를 받는다는 육각 목걸이도 흔히 볼 수가 있다.

우주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물의 결정체가 육각이듯 눈의 결정체도 마찬가지이다. 곤충인 거미가 쳐놓은 먹이사냥줄도 육면으로 설치되고 꿀벌 등의 벌집도 육각형이다. 6은 3의 배수이다.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이 포함된 기미독립선언문에 참여했던 지사들도 서른 세 분(33인)이고, 예수님은 서른 셋에 십자가에 못박혔다. 소파 홍난파 선생도 같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알렉산더 대왕도 그러했다. 용하게도 북한의 김일성은 서른 셋에 수상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사안들이 결코‘우연’이 아니라‘필연’이라면 틀린 말일까! 칠레의 광부 33명과 관련된 33이야기도 같은 뜻으로 흘러 나왔다.

굴착기로 갱도까지 구멍을 뚫은 시간이 33일이고 구조현장을 취재코자 등록한 외신기자들의 국적도 33개국이었다고 한다. 이 모두가 33과 관련되었으니 어떤 까닭일까!

지난날 J. 존스의 장편소설을 미국 콜롬비아사가 흑백으로 제작했던 영화‘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가 아니라 이제는‘영원(저세상)에서 지상으로’라는 영화가 제작될지도 모른다. 그 때(1956년) 영화의 주연배우는 몽고메리 클리프트였었고, 조연배우 프랭크 시나트라는 아카데미상을 탔다. 이번‘세기의 영웅’들에도 주연과 조연이 있었는데, 제목만 바뀌었을 뿐 아닌가 싶다.

1초에 1미터씩 이동했던 캡슐은 영상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주연은 작업반장‘우르수아’였다. 그의 침착성과 통솔력은 돋보였다. 갱도 속에서도 겸허히 기도와 찬송을 하며 동료들을 감쌌고 노벨상 수상 시인네루다 등의‘시’를 낭송하기도 했다니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연배우는 갱도 속에서도 사진을 찍었던‘플로렌시오 아발로스’를 꼽을 수가 있다. 그는‘갱도 속 카메라맨’이라 불렸고 가장 먼저 지상으로 올라왔었다.

구조되는 순간순간에 그들은 세기의 명배우이자 영웅들이었다. 지름 53cm, 길이 4m짜리 캡슐에 갇혀 622미터의 터널 속에서 20분씩이나 절대고립을 견뎌냈고 캡슐도 어둠 속에서 무려 10~12차례나 구불구불한 회전을 했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 캡슐을 타기 위해서는 칼로리 높은 우주 식품을 적게 먹으면서 다이어트까지 해야 했단다.

설명많은 이들이 광산업에 종사했었고, 그만큼 사고도 많았었지만 그들의 구슬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커다란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왼쪽은 1963년 9월 1일 발행된 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제2집‘광부와 탄차’우표, 오른쪽은 1982년 10월 15일 발행된 우표취미주간‘위문편지를 받은 광부아저씨’우표.

갱도 지점을‘희망캠프’라 부르면서 정부측과 구조대측은 구조순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갱도 속의 작업반장이 스스로 마지막에 캡슐에 오르겠다고 해서 해결이 쉬웠던 것 같았다.

참고로 구조 일정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이 사건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던 날은 8월 5일이었고 모두 사망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도 3일이 지난 8일부터 갱도 옆으로 구멍을 파기 시작했는데 22일에 모두가 살아 있다는 쪽지가 탐청봉 끝에 매달려 나옴으로써 사건이 확 바뀌었다. 9월 5일부터 19일까지 제2, 제3의 굴착을 펼쳤고 미항공우주국(NASA) 등에 구조용 특수 캡슐 제작을 청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랜만에 지구촌이 한마음으로 인류애를 보이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설명 칠레는 세계 최대의 구리생산국으로 Codelco라는 국영기업을 가지고 있다. 우측의 우표는 자회사인“El Teminente”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발행했다.


드디어 우리나라 한글날이었던 10월 9일, 광부들이 있는 지점까지 구조용 통로를 뚫는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어느 신문 기사에서는 광산의 끝자락을 일컫는‘막장’을 빗대어‘막장국회’니 하는 것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막장이 결코 끝장’이 아님을 보여준 산호세 광산이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막장’이‘희망’일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 구조된 광부 가운데 5명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다. 함께 축하 드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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