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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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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상세보기
제목 세계 최고가 우표 팔렸다
등록일 2016. 5. 31.
첨부파일 up20160531155204860.jpg

우표 뒷이야기 61. 체신청이 뭐하는 데예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황색 트레스킬링 우표

0.03g짜리 1장에 230만달러(1달러 1100원인 때 253억원). 세계 최고가 경매기록을 세운 스웨덴의 트레스킬링 황색우표를 이야기할 때 종종 드는 비유다. 무게나 크기를 기준으로 따질 때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다. 그래서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이 우표가 최근 경매시장에 나와 거래됐다.

제네바의 우표 전문 경매인인 데이비드 펠드먼은 “트레스킬링 황색우표가 팔렸다”면서 “구매자의 신원과 구매가격은 비밀 유지 요청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최소 미화 230만달러에 거래됐다”고 발표했다. 230만달러는 1996년 이 우표가 경매시장에서 판매될 때의 가격으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 우표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이번 거래액이 이보다 같거나 더 높다니까 이번에도 세계 기록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이렇게 비싼 우표를 대체 누가 살까. 펠드먼은 구매자 쪽의 비밀 유지 요청을 내세워 일절 함구하면서 “때가 되면 정확한 신원과 매입가격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트레스킬링 우표에 버금가는 고가 우표인 1856년 영국령 기아나 1센트 빨간색 우표의 경우 1980년 경매가 이뤄진 뒤 한동안 낙찰자가 누군지 비밀에 부쳐졌다가 나중에 화학 재벌 듀폰가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트레스킬링 우표는 가장 최근의 소유주, 즉 이번에 판매한 14년 전의 매입자가 누구인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이 우표는 왜 이리 비싼 걸까.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것도 아니고 보물지도가 새겨져 있는 것도 아닌데 타워팰리스 아파트 5채와 맞바꿀 만큼 비싼 이유를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표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희소성에 있다. 그런데 이 우표는 지구상에서 딱 하나밖에 없다. 희귀우표 가운데에서도 으뜸가는, 왕중왕인 셈이다.

트레스킬링 우표가 하나밖에 없게 된 유래는 이렇다. 1855년 스웨덴이 처음으로 우표를 발행하면서 3~24스킬링짜리(스킬링은 당시 화폐 단위, 트레는 3의 뜻)를 찍어냈다. 3스킬링 우표는 청록색, 8스킬링짜리는 황색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그런데 인쇄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청록색이어야 할 3스킬링 우표가 일부 황색으로 나왔다.

이런 에러 우표가 모두 몇 장 인쇄됐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발행 당시에는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그냥 지나쳤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났을 때 스웨덴은 화폐개혁을 했고, 우표 또한 새 것으로 교체됐다. 그 즈음 14살 소년이 할머니의 잡동사니 통에서 이상한 우표를 발견했다. “어, 이 우표는 3스킬링짜리인데 왜 황색 바탕이지?” 소년은 동네 우표상에 우표를 가져갔고, 우표상은 헐값을 주고 매입했다. 이때만 해도 이 우표가 세계 최고가 우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표수집가들은 그후 적당한 가격에서 몇차례 사고 팔고 했다. 그렇게 손바뀜을 거치던 이 우표가 명품 반열에 오른 것은 전설의 우표수집가 필리프 폰 페라리 덕분이다. 1894년 당시 세계 최대 우표수집가인 페라리는 이 우표를 깜짝 놀랄만큼의 거액을 주고 매입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황색 3스킬링 우표만 찾아내면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생각에 서랍과 벽장, 할머니의 잡동사니 통 같은 것들을 열심히 뒤지게 됐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같은 우표는 나오지 않았고, 그때부터 이 우표는 세계 유일무이한 것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후 세계 최고 수집가들이 탐을 내면서 이 우표는 경매시장에 나올 때마다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매됐다. 1984년 97만7500스위스프랑에 거래되더니 1990년 100만달러를 넘어섰고, 1996년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그렇게 잘나가는 우표가 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적도 있다. 한때 스웨덴 우정박물관이 “트레스킬링 황색 우표는 위조된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정부 기관의 공식 발표였으니 우표계가 발칵 뒤집어질 만했다. 그러나 정밀감정 끝에 진품으로 바로잡히면서 우표의 값어치는 더욱더 뛰게 됐다.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우표계의 모나리자’로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다.


출처 : 이종탁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jt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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