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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배원으로 놀라게하는 10가지 방법
등록일 2016. 10. 10.
첨부파일 up20161010160355951.jpg

우표 뒷이야기 63. 집배원으로 놀라게하는 10가지 방법

위 _ 미 시애틀 우체부 권종상씨가 아파트 주민과 웃고 있다. 아래 _ 권씨의 전출을 재고해달라는 주민들의 청원서.

‘우체국장님께: 우리는 최근 우리 지역 집배원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우리의 집배원은 지난 수년간 우편배달을 완전무결하게 해주었고, 우리는 그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의 밝고 명랑하며 선한 마음씨로 인해 우리는 그를 우리 동네 일원으로 생각하게 됐고, 기쁨과 슬픔을 나눠왔습니다. 그가 이 지역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 동네에는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우체국장님, 부디 우리의 요청에 귀 기울여 결정을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미국 시애틀 보일스톤가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배원의 근무지 이동을 재고해달라며 우체국에 보낸 청원서다. 이곳 주민들은 얼마전 이 청원서 문안을 아파트 우편함 앞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오가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아 해당 우체국에 전달했다. 청원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이곳 집배원과 주민들의 친밀도를 보여준다.

시선을 끄는 것은 이 청원서에 등장하는 집배원이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이민생활의 이모저모를 모아 올해 초 ‘시애틀의 우체부’라는 책을 낸 권종상씨가 그 주인공이다. 권씨가 근무지 전보발령을 받고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제 앞으로 못보게 됐다”고 말하자 이별을 아쉬워한 주민들이 우체국에 청원을 한 것이다. 권씨는 “나를 이 정도로 깊이 신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미국 우체국이 엄청난 적자난으로 나라의 골칫거리가 돼 있지만, 우정을 대하는 국민 정서나 문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부드럽고 인간적인 것 같다. 시애틀 집배원 권씨의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한 경우라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우편에 대해 친숙하고 집배원에게 감사해 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것은 여러모로 확인된다.

미국인들은 ‘ㅇㅇ하는 데 좋은 ㅇ가지 방법’이라는 식의 화법을 즐겨쓴다. 이사할 때 필요한 각종 신고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체인지오브어드레스’(주소변경)란 사이트에 보면 ‘집배원을 놀라게 하는 10가지 팁’이라는 글이 있다. 여기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미국 사회에서 집배원이 어떤 존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글은 집배원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신 집에 우편물을 배달해주는 집배원의 이름을 모르거나 집배원에게 말 한 마디 건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들은 편지와 각종 청구서, 기타 삶에 중요한 것들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전해준다. 그들은 하는 일에 비해 덜 평가받고 있다.”

그러면서 ‘10가지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번째는 ‘집배원을 보거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라’이다. 집배원의 수고에 당신이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집배원이 알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편함을 정리하라’. 우편함에 편지가 가득 쌓이게 내버려두면 집배원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이사갈 때 미리 주소변경을 신청하는 것을 잊지말라’는 것도 있다. 미국인들도 대부분 우체국에 주소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이사간 뒤 와야 할 편지가 안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우체국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1주일 이상 집을 비울 때 우체국에 신고하라’는 항목도 있다. 그러면 우체국은 편지를 우편함에 쌓아두지 않고 우체국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안전하게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편지 보낼 때 우편번호와 주소를 정확하게 기재하라’는 내용도 있다. 미국에서는 우편번호가 주소의 일부여서 자기 집 우편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이 말은 하나마나다. ‘집에 개가 있다면 집배원이 왔을 때 달려들지 않도록 하라’. 이는 집배원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매년 3000건 이상 발생하는 미국에선 매우 중요한 문제다. 다음으로 ‘명절때 집배원에게 신경쓰라’는 항목이 눈에 띈다. 집배원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쪽지나 선물카드를 적어 우편함에 넣어두면 집배원은 감동한다는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지났다. 명절을 앞두고 집배원들은 가정으로 전해지는 추석 선물을 전해 나르느라 연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집배원을 만나면 우리도 “수고 많으셨다”고 따뜻하게 인사말 한마디 건네보면 어떨까. 

출처 : 이종탁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jt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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