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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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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상세보기
제목 핀란드의 기상천외한 편지실험
등록일 2016. 9. 22.
첨부파일 up20160922141507091.jpg

우표 뒷이야기 63. 손편지가 좋은 10가지 이유

핀란드의 집배원이 편지를 배달하고 있는 모습.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 우정당국은 너나 할 것 없이 줄어드는 우편물 때문에 고민이다. 손으로 쓴 편지가 이메일보다 정감이 있고, 종이로 된 광고물이 휴대폰 스팸문자보다 효과있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전자통신의 신속함과 편리함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밀리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나라의 우정당국에선 이메일을 종이편지로 바꿔 보내주는 서비스를 개발해 이런 추세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려고 애쓴다. 송신인이 이메일로 메시지를 써 보내면 우체국이 중간에서 메시지 내용을 종이에 프린트한 다음 편지봉투에 넣어 수신인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내는 사람에겐 이메일이지만 받는 사람에겐 종이편지가 되어 보낼 때의 편리함과 받을 때의 정감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그동안에는 ‘우체국 전자우편’, 최근엔 ‘e그린우표’로 바꿔 부르는 바로 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핀란드 우정이 최근 이와 정반대의 사업을 선보여 세계 우정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핀란드 우정 이텔라가 핀란드 북부 포르보시 안틸라 지역에서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전자메일을 종이편지로 바꾸는 게 아니라 종이편지를 전자메일로 바꿔 고객에게 배달한다.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종이편지 개봉이 불가피하다. 이텔라는 헬싱키 근교에 특별 스캔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서 고객들의 편지를 열어 편지내용을 스캔한 뒤 이를 PDF 파일로 만들어 넷포스티(NetPosti)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넷포스티는 우리로 치면 포스트넷(PostNet)과 같은 우체국 사이트다.

넷포스티에 새 편지가 올라오면 수신인의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로 “고객님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자동 발송된다. 이걸 보고 수신인은 넷포스티에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면 PDF로 변환된 편지를 보는 방식이다.

종이편지는 그럼 어떻게 되나. 핀란드 우정은 이 편지봉투를 버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캔이 끝난 편지를 다시 종이봉투에 넣어 고객의 우편함으로 배달한다. 그러니까 같은 내용의 편지가 한번은 전자형태로, 또 한번은 원래 모습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다만 전자메일은 매일 아침 9시 넷포스티에 올라가기 때문에 빨리 볼 수 있다는 점, 종이편지는 배달횟수가 일주일에 두번으로 줄고, 배달장소도 개별 가정이 아니라 지정된 동네 가게의 우편함이라는 점이 다르다. 그래도 전자메일로 먼저 보고 나중에 종이편지도 받아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이텔라의 설명이다.

도대체 왜 이런 실험을 할까. “고객의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우편배달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핀란드 우정당국의 설명이다. 새로운 서비스에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래서 미래시대 어떤 서비스형태가 가장 적합할 것인지 예상해보겠다는 것이다. 토미 티카 이텔라 사업개발국장은 “우리는 이를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 모델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의 편지내용을 당국에서 통째로 스캔을 뜨다보니 이 디지털 정보가 언제 어떻게 유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의 KGB, 동독의 슈타시가 하던 일이 바로 국민의 서신 검열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친다는 게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하지만 우정당국에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편지 스캔시설물에는 외부인의 접근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으며, 스캔 작업자들은 편지를 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비밀유지조항에 일일이 사인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험에 응하겠다고 자청한 개인 126가구와 기업 20곳에만 시범 실시된다. 일단 올해 말까지 시행한 뒤 우편엽서 등으로 확대할 것인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시각에선 무모한 실험으로 보이지만 도전과 실험, 창의정신이 넘치는 핀란드에선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두고볼 일이다.


출처 : 이종탁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jt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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