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이 있다. 문화유산에는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기념물, 역사상, 미술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건조물군, 역사상, 관상상, 민족학상, 인류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가 있다. 자연유산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이룩된 자연의 기념물로서 관상상,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지질학적 및 지문학(地文學)적 생성물과 이와 함께 위협에 처해 있는 동물 및 생물의 종의 생식지 및 자생지로서 특히 일정구역에서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과학, 보존, 자연미의 시각에서 볼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정확히 드러난 자연지역이나 자연유적지가 있다.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말한다.
유네스코(UNESCO, UN 교육,과학,문화기구)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을 채택하였다.
2019년 10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7개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1,121점 가운데 문화유산이 869점, 자연유산 213점, 복합유산이 39점이다. 한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총 53점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석굴암·불국사’의 등재를 시작으로 ‘창덕궁’, ‘수원화성’(199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2014), ‘ ’(2015),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 ‘한국의 서원’(2019)으로 총 14점이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통해 생활 속에서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되어왔다.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은 현재 20점이 등록되었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처용무’,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영산재(靈山齋)’, ‘남사당놀이’, ‘강강술래’(2009), ‘매사냥’(살아있는 인류 유산), ‘대목장(大木匠)’(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 ‘가곡’(국악 관현반주로 부르는 서정적 노래)(2010), ‘한산 모시짜기’, ‘줄타기’, ‘택견’(한국의 전통 무술)(2011), ‘아리랑’(한국의 서정민요)(2012), ‘김장’(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2013),‘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한국의 전통 레슬링)(2018) 등이 있다.
기록유산은 기록을 담고 있는 정보 또는 그 기록을 전하는 매개물이다. 단독 기록일수 있으며 기록의 모음(archival fonds)일수도 있다. UNESCO는 1995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을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기록유산은 현재 16점이 등록되었다.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해례본)’(1997),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하권’, ‘승정원일기’(2001),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諸經板)’, ‘조선왕조 의궤(儀軌)’(2007), ‘동의보감’(2009), ‘19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일성록(日省錄)’(2011), ‘새마을운동 기록물’, ‘난중일기’(이순신 장군의 진중일기)(2013),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한국의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5),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17~19세기 한일 간 평화구축과 문화교류의 역사),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등이 있다.
199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세계유산등록 우표는 ‘불국사와 석굴암본존불’이다. 이후 ‘해인사 대장경판과 장경판전’(1998), ‘종묘 정전과 제례’(1999), ‘훈민정음과 태조실록’(2000), ‘창덕궁 선정전과 인정전’(2001), ‘화성 동북공심돈과 방화수류정’(2002), ‘강화와 화순·고창 고인돌’(2003), ‘안압지와 대능원’(2004),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2005), ‘판소리 흥보가와 명창 모흥갑’(2006), ‘강릉단오제 탑등굿과 관노가면극’(2007),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9), ‘조선왕릉 태조건원릉과 세종영릉’(2011),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2), ‘남한산성 행궁과 동문’(2015), ‘백제역사 유적지구: 익산 미륵사지와 공주 공산성·부여정림사지’(2016), ‘남사당놀이와 풍물·무등타기와 덜미’(2017), ‘제주해녀문화’(2018) 우표를 발행하였다. 올해는 11월 27일 인류무형문화유산 ‘매사냥’ 우표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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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유네스코와 유산(http://heritage.unes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