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통 공연예술 줄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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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 9.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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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타기는 놀음의 하나다. 외국에서는 단순히 아슬아슬한 곡예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줄타기는 전통 공연예술로 즐거움(樂)과 노래(歌) 그리고 춤(舞)을 곁들인 교예(巧藝)다. 잽이(樂士)의 음악 반주에 맞춰 줄 위를 걷는 줄광대와 바닥에 있는 어릿광대가 서로 재담을 주고 받는다. 더욱 멋스럽고 흥취가 있을 뿐 아니라 광대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여 놀이판을 이룬다. 일방적으로 재미와 짜릿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연행자(演行者)와 관객 사이에 서로 소통하는 예능으로서 모든 사람이 공연 분위기에 스스로를 맞추게 되는 점에서 독특하다. 줄타기에는 광대줄타기(광대줄)와 어름줄타기(어름줄)*가 있다. 광대줄타기는 나례도감(儺禮都監)이나 재인청(才人廳)에 소속된 광대(廣大)가 명절에 궁궐이나 양반집 잔치 등 주로 상류층을 위한 놀이로 공연하였다. 어름줄타기는 ‘남사당패 어름놀이’라고도 하는데,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 다니면서 민간에서 예능을 판 남사당패 여섯 가지 놀이** 중 하나로 광대줄 기예보다는 소박하지만 오락성이 더 발달했다. 줄판에는 높이 3m, 길이 12m 간격으로 세운 작수목에 삼 껍질을 꼬아서 만든 지름 3cm 정도의 녹밧줄(동아줄)을 설치한다. 공연자로는 줄 위의 줄광대(곡예사)와 줄 아래의 어릿광대가 있고, 잽이로 광대줄에는 삼현육각***이 따르지만, 어름줄에는 꽹과리·징·북·장구·날라리를 곁들인다. 놀이의 중심 역할을 하는 줄광대는 어릿광대와, 어름산이(주로 여성 줄꾼)는 잽이(매호씨)와 신명나는 춤과 음악은 물론 파계승(破戒僧)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하는 이야기로 익살을 떤다. 곡예와 재담에 맞춰 반주하는 잽이는 줄 밑 한편에서 함께 어우러져 공연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기념우표로 줄타기를 소개한다. 궁궐 앞마당에서 줄광대가 곡예를 선보이고, 지상에서 이를 바라보며 공연을 펼치는 어릿광대, 한편에 줄지어 앉아 악기를 연주하는 잽이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줄타기는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문득 천천히 걸어 큰길을 지나노라니 왁자지껄하며 너니 나니 떠드는 소리 들리누나. 팔고 사는 일이 끝나 놀이판을 청하자 배우들 복색 놀랍고도 괴상하다. 우리네 줄 타는 재간 천하에 다시없어 줄 타고 벌이는 공중잽이 거미인 듯싶다. /박제가(朴齊家) ----------------- *어름줄: 줄타기는 옛적에 줄어름 또는 줄얼음으로 불림. 얼음판에서 지치는 것처럼 가볍고 날렵하게 줄을 탄다는 뜻. **남사당패(男寺黨牌) 여섯 가지 놀이: 풍물(농악), 버나(사발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를 말하는 데, 어름은 그 네 번째 놀이임. ***삼현육각(三絃六角): 북·장구·목피리·곁피리·대금·해금.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네이버 지식백과: 줄타기(동아시아의 놀이, 김광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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