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15일 인도양 북부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다. 이 배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스리랑카로 향하던 중에 해적들의 습격을 받았으며, 피랍 후 방향을 바꿔 소말리아로 이송되었다. 이후 우리 정부는 피랍지점에서 2000km 떨어진 아덴만에서 활동중이던 최영함(4500t급·KDX-Ⅱ)을 급파해 인질 구출작전에 나섰다. 최영함에는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경계대 등 3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최영함은 삼호주얼리호를 따라잡은 뒤 해적들을 지치게 하기위해 수시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심리전을 펼쳤으며, 결국 피랍 6일만에 해적에 피랍됐던 삼호주얼리호(1만1500t급)와 선원 21명을 모두 구출하는데 성공하였다.
비록 상대가 비정규군인 해적이지만, 우리 군이 해외에서 단독 작전 끝에 적을 제압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구출작전 결과, 피랍된 선원 21명(한국인 8명, 외국인 13명)은 한국인 선장 1명이 총상을 입은 것 외에는 모두 무사하였고 선장 역시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로 구출되었다. 우리 군 인명피해는 없으며, 해적 13명 중 8명 사살하고, 5명을 생포한 성공적인 구출작전이었다.
[네모판 해군,피랍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