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2월10일 고(考)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통령 취임 후 남북 평화에 기여한 공로 및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업적을 노벨위원회에서 인정한 것이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이을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기대 중이나 아직까지는 그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임기 3년차였던 지난 2000년 10월 노벨 평화상 81번째 수상자로 결정됐다.
30여년이란 시간 동안 군부 정권에 대항에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등 인권 향상에 노력했으며 대통령 취임 후로는 남북 관계 진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세계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노벨 위원회 내에서는 지난 1987년부터 그의 노벨상 수상 얘기들이 나돌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더욱 높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김 전 대통령은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이란
스웨덴 출신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1833~96, Alfred Bernhard Nobel)이 남긴 거액의 유산과 유언으로 설립된 노벨재단에서는
지난 1901년부터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한해 '노벨상'을 수여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매년 10월에 이뤄지며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열린다.
이중 노벨 평화상 경우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에서 선정되며 시상식 역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또 노벨 평화상의 경우 개인자격에 국한하지
않고 단체나 조직에서 상이 수여되기도 한다.
수상 후보자는 각국 전문가 1000여명의 추천으로 이뤄지며 후보자 명단은 대체로 공개하지 않는다. 노벨위원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후보 범위를 좁혀가며
선별작업을 진행하며 벌인다. 최종 수상자는 노벨위원회 5인 전체 회의에서 결정하며 수상자의 신원은 발표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다.
노벨 평화상 첫 번째 수상자는 스위스 국제 적십자 위원회 설립자이자 제네바 협약 제안자인 장 앙리 뒤낭과 프랑스 국제 평화연맹 설립자이자 총재를 지낸 프레데리크 파시였다.
그리고 2014년에는 아동 인권 신장과 교육의 기회를 늘리는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도의 카일라쉬 사티라르티와 탈레반에게 총을 맞았으나 이후 극적으로 살아나 여성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 사람 중에서는 김 전 대통령 이후 아직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학 쪽 인사 몇몇이 노벨상 후보로 몇 차례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수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역대 노벨 평화상 후보 중에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소비에트 연방의 이오시프 스탈린,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 등 극악무도한 만행으로 악명이 높은 독재자들이 이름을
올렸던 적도 있다. 이들의 후보 등재는 추천자격을 가지고 있던 몇몇 정치인들 때문으로 그로인해 노벨상 후보 선정에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네이버블로그 합리적인 로망씨(김대중 대통령 노베평화상 수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