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은 어떤 책인가.
<직지심체요절>은 승려인 백운 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책은 본래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라는 뜻이다.
목판 인쇄와 금속 활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인쇄술은 목판 인쇄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목판 인쇄는 나무판에 일일이 글자를 새겼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또한 목판에 새겨진 글자는 재활용할 수 없었다.
여기에 불편을 느껴 만든 것이 금속 활자다. 금속 활자는 글자를 한 자 한 자 만들어 놓고 이 글자들을 맞추었기 때문에 필요한 책을 언제든지 인쇄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인쇄 비용이 목판 인쇄에 비해 적게 들고 인쇄시간도 줄어들었다.
<직지심체요절>을 저자는 누구인가.
백운이란 호를 가진 승려 경한이다. 그는 13세기 말에 전라북도 정읍에서 출생하여 승려가 된 뒤에 황해도 해주의 안국사와 신광사 등에서 주지를 지내고, 후진 양성에 힘쓰다 75세때인
1372년에 성불산 성불사에서 상·하 두 권으로 <직지심체요절>을 저술하였다. 1374년에 77세의 나이로 여주 취암사에서 입적(승려가 죽음)하였다고 한다.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직지심체요절>은 스님이 입적하신 지 세 해째 되던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로 인쇄되었으며 주도한 사람은 승려였던 석찬·달잠·묘덕이다. 석찬 스님은 <백운화상어록>을
쓴 승려로 백운 화상의 비서 역할을 했던 시자(侍者, 귀한 사람을 모시고 시중드는 사람)였다. 달잠 스님 또한 백운 화상의 제자였다.
이 두 사람이 여승이었던 묘덕 스님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승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로 ≪직지심체요절≫을 간행하였다.
<직지심체요절>은 왜 프랑스에 있는가.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 1886년 한·프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된 후 초대 주한 대리 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플랑시가 우리나라에 근무하면서
고서 및 각종 문화재를 수집해 갔는데, 이때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로 건너갔다. 드플랑시는 우리나라에서 수집해 간 대부분의 고서를 모교인 동양어 학교에 기증하였는데, 앙리 베베르가
180프랑에 <직지심체요절>을 구입하여 나중에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기증하였다.
고려의 금속 활자와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차이점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고려의 금속 활자는 밀랍(양초의 주원료로 평상시에는 고체로되어 있다가 열을 가하면 쉽게 녹는 물질)에 글자를 새긴 후 주물토로 감싼 후에 열을 가해 밀랍을 녹인다.
그러면 밀랍이 녹아 나가며 주물토에 글자 모양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곳에 쇳물을 부어 굳힌 다음에 주물토를 떼어 내면 활자가 완성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활자 제조법으로는 다양한 서적을 인쇄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기존 거푸집을 재활용 할 수 없어서 책을 만들 때마다 활자 제조를 다시 해야했기 때문이다. 모든 한자를
한꺼번에 금속 활자로 만들어 놓을 수는 없었다. 결국 고려의 금속 활자 기술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이러한 단점 때문이다.
[네이버 어린이백과(직지심체요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