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 집이다.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天燈山)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672년(문무왕 1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였다. 이 건물은 처음에는 대장전(大藏殿)이라 불렀으나 뒤에 극락전(極樂殿)이라고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짐작된다.
1972년 해체·수리할 때 중앙칸 종도리(宗道里) 밑에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368년에 옥개(屋蓋) 부분을 중수(重修)하였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 건립연대는 그보다 100∼150년 정도 앞섰으리라 짐작된다.
이 건물은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의 건물로 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
<봉정사 극락전 외부>
정면 3칸, 측면 4칸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간소한 불전이지만 현존하는 한국 목조건축 중 최고(最古)의 건물로 유명하다. 1973년 해체수리 때에
묵서명에 의하면 1363년 지붕만에 중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 건물의 건립연대는 중수연대보다 적어도 100년 내지 150년 정도 앞섰을 것이므로
13세기 이전의 건립에 틀림없다. 이 불전은 경내의 서쪽에 위치하여 남향하고 있다. 전면에만 다듬질 된 돌기단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열하였다.
초석 위에는 알맞는 배흘림기둥을 세워 평면을 구성하였다. 불전 내의 출입은 정면과 후면 중앙 칸에 탄문을 달아 출입하게 되었고 정면 양쪽 협칸에는 살창으로 되었다.
기둥 위에는 단면 방형의 창방을 끼워 기둥사이를 연결시키고 그 위에 공포를 얹었다. 공포는 간결하면서도 견실하며 밖으로 출목을 한 개 내어 외목도리를 받도록 하였다.
주두로부터 짠 첨차와 살미는 같은 모양의 것을 크기만 다르게 하였을 뿐 똑같은 양식으로 처리하여서 더욱 특수하다.
<봉정사 극락전 내부>
내부에는 본 극락전의 가구형식으로 동쪽 측면과 대들보 상부의 모습이다. 알맞는 부재와 간결한 치장재가 한번 보아 고풍의 맛을 느끼게 한다. 중앙 칸 후면에는
고주를 두 개 세워 대들보를 얹고 그 위에 복화반을 얹어 포대공을 짰다. 토대공 위에는 종보를 얹어 상중도리와 종도리를 받치고 있는데 대들보 위에서와 같이
종보 중앙에는 복화반을 놓았다. 중도리는 전면 쪽에서는 대들보 위에 걸친 장혀로부터 짜 올렸고 후면 쪽은 고주 위에 올렸다. 종도리로부터 주심도리에 이르는
연결재로는 내반된 곡율의 솟을 합장재를 각 도리 사이에 끼워 보강하였다.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봉정사 극락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