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의 날(매년 5월 19일)이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한다.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떠오른 상상이 아이디어가 되고, 더욱 구체적인 기술과 상품으로 변하기를 51년. 이제 세계는 우리를 '기술강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우리 마음 속에 발명의 꿈을 키우는 '발명의 날'을 앞두고, 왜 이 날은 매년 5월 19일로 지정되었을까?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자.
'발명의 날'이 5월 19일로 지정된 건 1441년(세종 23년) 5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세종은 측우기(測雨器)가 발명되었음을 발표하고 이를 전국 각지에 설치해
비의 양을 측정하겠다고 선포하고 매년 비의 양을 정확히 재기 위해 고심하였다. 각 지방 관청에서 땅속에 스며든 빗물의 양을 측정하거나 웅덩이에 고인 물을 측정해
보고하던 기존 방식으론 정확한 수치를 내놓기 힘들었다. 하지만 측우기가 발명되며 전국의 강수량을 드디어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조선의 농업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치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 1957년 5월 19일, 상공부는 세상을 바꾼 발명을 기려 매년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제정한다.
그 뒤 정부는 정부주관의 각종 기념일을 통폐합하여 1973년 3월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였는데 이에 따라 발명의 날 행사를 따로
갖지 않고 3월 20일로 지정된 ‘상공의 날’에서 발명사상의 함양을 위한 행사를 함께 하였다.
그러나 1982년 5월 19일에 제17회 발명의 날 행사를 한국발명특허협회의 주관으로 개최하였고 그 뒤 이 행사를 민간주도로 행하여 오다가
<발명보호법>을 <발명진흥법>으로 재정하여 발명진흥을 위한 기념행사를 정부주도로 개최한다.
자원이 부족하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발명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따라 발명사상의 함양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