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은 조선 14대 임금 선조의 명으로 펴내게 되었다. 궁궐에는 동의보감을 편찬하기 위하여 편서국이란 기구가 따로 만들어 어의 출신인 양예수와 허준 등 총 여섯 명이
1596년부터 편서국에서 집필을 시작하였다. 동의보감 편찬은 임진왜란으로 잠시 중단되었으나 나라가 안정을 찾자 허준은 홀로 동의보감을 쓰기 시작하여 1610년 광해군 때 완성하였다.
동의보감은 각 병마다 증상과 처방을 체계적으로 풀이한 의학 서적이지만, 병을 고치는 것에 앞서 미리 병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것을 중시하여 쓰여진 것이 큰 특징입니다.
서양 의학에서는 어느 부위에 병이 생기면 그것을 자르고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동양 의학은 병이 몸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는데
이런 의학적인 형태를 ‘양생’이라고한다. 오늘날에는 서양 의학에서도 동양 의학의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동의보감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의학서를 두루 참고하여 쓰여진 책이여서 비단 우리만의 의학서가 아니라 국제적인 서적이라는걸 알 수 있다.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 등에도 소개되어
지금까지 많은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의학서는 2009년 여름, 제9차 세계 기록 유산 국제 자문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네덜란드의 안네의 일기 등 총 35점의 기록물이 새롭게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동의보감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보감을 주목한 것은 동의보감이 의학 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193점의 기록 유산 중 의학 서적은 동의보감이 유일하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발간한 의학 서적은 매우 많으나 그럼에도 동의보감이 의학 서적으로는 최초로 기록 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의학적 내용과 세계 최초로 발간된 공중 보건안내서라는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실제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경험한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은 물론,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의학 서적을 하나로 모아 집대성한 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동의보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