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가수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중의 한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페라의 대중화에 커다란 역할을 한 성악가이다. 1941년 에스파냐의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를 따라 멕시코로 이주해 지휘를 공부하다가 성악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부모 모두 17세기 귀족들을 위한 여흥의 하나로 자리 잡은 민속오페라인 사르수엘라 가수였던 영향을 받아 사르수엘라극단의 가수로서 활약하다가 1961년부터 바리톤가수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오페라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도밍고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6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에서 프랑코코렐리(Franco Corelli)의 대역으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부터였다. 이후 전세계 오페라무대와 음반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방면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개막공연을 17회 기록함으로써 전설적인 오페라가수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와 어깨를 나란히 한 도밍고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서 평가받고 있다. 전 유럽의 오페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극적인 표현력은 당대 최고의 성악가 중 한사람으로 '오페라의 제왕'으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990년 로마월드컵 전야제를 시작 으로 세계 순회공연을 하였던 '3 테너 콘서트'는 비록 또 한사람의 황제인 파바로티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까지 전설적인 공연으로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 가슴속 깊이 그 생생한 감동이 남아있다. 도밍고는 '3 테너 콘서트'를 포함 92, 95, 2001년 3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패션디자이너 디오르

오늘날 세계 명품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챤 디올. 이 유명 브랜드의 창업주이자 디자이너인 크리스챤 디올은 프랑스는 북서부 노르망디 그랑빌의 실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1920년부터 1925년 12월까지 프랑스에서 부모의 소망대로 외교관이 되기 위하여 정치, 외교를 배웠다. 그러나 디올은 오히려 건축과 예술분야에 강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1930년 세계를 휩쓴 대 공황으로 집안이 파산하자 생계를 위해 의류 디자인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이전부터 화랑을 열만큼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소질을 가지고 있었던 디올은 본격적인 디자이너생활을 시작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디올은 1947년 독립, 파리의 몽테 뉴가(街)에 자신의 양장점을 열었고 이와 더불어 최초의 패션쇼를 성공리에 개최하였다. 이 첫 패션쇼에서 디올은 ‘뉴룩’이라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후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 패션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게 하였다. 프랑스 정부는 1956년 디올에게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수여하였다.

미국의 생화학자 블로흐

독일제국 통치기인 1912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뮌헨 공과대학에서 화공학을 배운 뒤 1934년 나치를 피해 스위스로 이주하였다. 1936년 미국으로의 망명을 선택한 블로흐는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44년 미국에 귀화하여 1950년부터 시카고대학과 하버드대학의 교수를 역임하며 불포화지방산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성분을 주로 연구하였다. 1942년 동위원소를 사용하여 콜레스테롤 성분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고, 더불어 불포화지방산의 생합성 경로를 밝혀, 이 공로로 1964년 독일의 생화학자 F.리넨과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