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1937년 5월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금문교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원래 명칭인 골든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번역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다....)가 개통됐다. 금문교는 캘리포니아주 서안의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을 잇는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지른다. 조셉 B.스트라우스가 설계 하였으며, 길이 2,228m, 너비는 27m, 다리 중앙부는 해수면으로부터 81m로서 다리 밑으로 대형 선박은 물론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놓인 금문교는 1933년 착공해 공사비용은 3,500만 달러를 들여 1937년 준공됐다.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복잡한 수면 아래 지형 때문에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난공사 끝에 4년 만에 완공되었으며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고있다. 금문교는 1964년 뉴욕의 베러자노내로스 다리(뉴욕시의 브루클린과 스태튼섬을 연결하는 뉴욕항의 현수교)가 생기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유럽으로 열린 창

핀란드 만의 꼭대기, 네바 강의 삼각주에 자리 잡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으로 열린 창(窓)’으로 불리는 이 계획도시는 한때 절대왕정의 수도로서 전략요충지인 네바강가에 1703년 5월 27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를 세운 것이 이 도시의 기원이다.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에 의해 광활한 늪지대에 세워진 페테르부르크는 1712년 수도가 모스크바에서 이전해 오면서, 장대한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되었다. 도시의 건설과 더불어 만들어진 수많은 운하와 항만, 조선소는 페테르부르크를 유럽으로 열린 창으로서 동시대 가장 융성한 상업과 문화를 가진 곳으로 만들었고 현재까지 수많은 유적과 유물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로 남아있다. 1914년 페트로그라드(Petrograd)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그를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라 불렸고 1980년대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1991년 옛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다. 현재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에 다음 가는 공업·문화·학술의 도시로 서구적 색채가 짙으며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종교화가 루오

20세기 가장 뛰어난 종교화가 루오(Georges Rouault, 1871.5.27~1958). 화가이자 판화가인 그는 주로 굵은 선과 강렬한 색체를 이용해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하였다. 동료인 앙리 마티스와 알베르 마르케 등과 더불어 국립 미술 학교에서 수학하였던 루오는 상징주의 화가 모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격동의 세기를 살아가면서 주로 하층민의 삶에 대한 내면적인 갈등을 심도 있게 표현하였으며 선과 악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위선과 가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연자매 돌리는 삼손(1893)’, 그리스도의 수난을 다룬 연작 등의 뛰어난 대표작을 남기며 주관적인 감정과 반응을 표현하는데 주력하는 표현주의를 실천한 화가로서 알려진 루오는 마티스, 피카소등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