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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여행

인물과 역사를 바로 알고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해 봄으로써 선조들의 지혜를 알아 봅시다.

지난시간여행
제목 오매, 단풍 들겄네
등록일 2020. 10. 27.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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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벗어날 즈음, 가을로 접어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나뭇잎은 서서히 색상이 변해 간다. 나뭇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로 가려졌던 색소가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이 잎 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면서 색상이 변해 가는 것을 단풍(丹楓, 紅葉)이라고 한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 그리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하고 적당한 습도가 유지될 때 더욱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은 광합성의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으로 물든다. 엽록소의 녹색에 가려 보이지 않던 색소(carotenoid)가 나타날 때는 노랗게 물든다. 붉게 물드는 나무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화살나무, 매자나무, 산벚나무 등이 있고,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는 굴참나무가 대표적이다. 노랗게 물드는 나무는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상수리나무, 포플러, 플라타너스 등이 있다.

   단풍은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들기 시작하여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9월 하순부터 설악산의 높은 지대에서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차츰 낮은 지대로 내려와 10월 중순에 이르러 산 전체가 온통 단풍으로 물들게 된다. 기상청에서 ‘첫 단풍’은 단풍이 산 전체의 20%가량 일 때를 말하고, 80% 정도일 때를 ‘절정기’라고 한다.
   올해 단풍은 9월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하루에 20~25km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10월 14~17일 중부지방, 10월 13~21일 남부지방에서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단풍 절정기는 첫 단풍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조금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6~18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7~29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3일~11월 6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은 내장산은 11월 6일에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웨더아이는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풍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설악산은 1970년 국립공원 제5호, 1965년 천연기념물,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 있다. 대청봉을 시작으로 하루 50m씩 산 아래로 내려와 천불동계곡, 비선대 부근에 이를 10월 20일경 그 절정을 이룬다. 설악산의 유명 단풍로는 천불동계곡(비선대에서 희운각), 공룡능선(마등령에서 희운각), 한계령에서 대청봉, 백담사에서 가야동계곡을 꼽을 수 있다.
   11월 초순이 단풍 절정기로 한 해 단풍을 마무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명소인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 제8호로 지정된 곳으로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 전라남도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본래 영은산(靈隱山)이라 불렸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內藏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700m 내외의 봉우리가 저마다 독특한 기암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라 불렸다. 최고의 단풍명소로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서래봉을 비롯하여 내장산에서 백암산을 거쳐 백양사에 이르는 종주 코스와 단풍터널이 유명하다.

   명산은 우표의 소재로 자주 소개되고 있다. 그중 단풍의 명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과 설악산 국립공원이 1972년에 국립공원 시리즈(제3집)로 내장사와 마등령을 우표 디자인으로 담았다. 많은 산 우표 중 2005년 한국의 명산 시리즈(제2집)로 발행된 지리산 피아골의 다리 넘어 붉게 물든단풍이 아름답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190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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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다음백과
  - 웨더아이(www.weather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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