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축년 흰 소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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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 1.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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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을 한 주기로 하는 六十干支(육십간지)는 12地支(지지)와 10天干(천간)의 글자를 차례로 하나씩 맞춰 서로 다른 60개의 맞춤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60甲子(갑자)라고도 한다. 十二支(십이지)라고도 하는 12地支는 60干支의 아랫부분을 이루는‘子(자, 쥐), 丑(축, 소), 寅(인, 호랑이), 卯(묘, 토끼), 辰(진, 용) 巳(사, 뱀), 午(오, 말), 未(미, 양), 申(신, 원숭이), 酉(유, 닭), 戌(술, 개), 亥(해, 돼지)’의 12개 글자를 말한다. 이는 차례로 1월부터 12월까지를 표시하기도 하였고,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어 시간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子時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丑時는 새벽 1시부터 새벽 3시까지를 말한다. 正午는 午時인 낮 11시부터 1시까지의 한가운데인 낮 12시를 말하고, 子正은 子時인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한가운데인 밤 12시를 말한다. 지지는 방위를 표시하기도 하는데, 방위를 열둘로 나누어 子는 북쪽, 卯는 동쪽, 午는 남쪽, 酉는 서쪽을 말한다. 十干(십간)이라고도 하는 10天干은 10天干의 윗부분을 이루는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무), 己(기), 庚(경), 辛(신), 壬(임), 癸(계)’의 10개 글자를 말한다. 五行(오행)과 색상을 나타내는 천간은 甲과 乙은 木(목)과 靑(파랑), 丙과 丁은 火(화)와 赤(빨강), 戊와 己는 土(토)와 黃(노랑), 庚과 辛은 金(금)과 白(하양), 壬과 癸는 水(수)와 黑(검정)을 나타낸다. 十干은 차례로 4부터 3까지를 표시하기도 한다. 甲은 4, 乙은 5, ...... 辛은 1, 壬은 2, 癸는 3을 표시한다. 연도는 십간과 십이지를 차례로 조합하여 하나의 간지가 만들어진다. 십간의 첫 번째인 甲과 십이지의 첫 번째인 子를 맞춰 ‘甲子년’, 다음은 각각 두 번째인 乙과 丑을 맞춰 ‘乙丑년’이 된다. 이런 순으로 丙寅년, 丁卯년 ...... 壬戌년, 癸亥년이 만들어진다. 연도의 간지를 세차(歲次)라고 하고, 월의 간지를 월건(月建)이라 하며, 일의 간지를 일진(日辰)이라 한다. 필자는 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사건의 연도를 외우는 데 십간의 숫자를 자주 활용 하였다. 예를 들면 壬辰倭亂(임진왜란)은 ‘壬’자로 끝이 2인 1592년, 우리나라 근대 우정이 출발하던 해에 김옥균(金玉均), 박영효(朴泳孝)와 함께 우정 창시자 홍영식(洪英植) 선생 등이 중심이 되어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에서 일으켰던 甲申政變(갑신정변)은 ‘甲’자로 끝이 4인 1884년이다. 2021년 올해는 六十干支의 서른여덟 번째 해인 辛丑年(신축년)이다. 丑은 소이고, 辛의 색깔은 흰색으로 흰 소의 해이다. 또 辛은 1을 표시하므로 서기 2021년의 끝자리가 1이다.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소는 성질이 온순하고 우직하고 참을성이 있으며 성실하다. 이러한 성질로 소는 여유, 평화, 의지, 성실, 충직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농경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富)의 상징이기도 하다. 辛丑年 흰 소의 해에 1989년에 발행한 근대미술 시리즈 우표 중 이중섭(李仲燮, 1916~1956) 화백이 그린 ‘흰 소’(41.7×30cm, 1954년경 작품,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장)가 떠오른다. 굵고 짧은 흰 선으로 칠해진 소의 불끈거리는 근육과 골격, 튀어나온 등과 휘몰아치는 꼬리, 땅을 딛고 선 뒷다리에서 성난 소의 분노를 토해낼 듯한 기세가 잘 드러났다. 이중섭 화백은 유독 소 그림을 자주 그렸지만 모두 황소만 그렸다고 한다. 그림에는 굵고 거친 붓으로 힘차게 그려진 황소의 살아서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담았다. 2021년 辛丑年 새해는 코로나19의 종식으로 기나긴 고통과 불안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기쁨 가득, 행복 가득한 날이 되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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