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늘하늘 모시 짜자, 한산모시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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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 9.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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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모시풀의 줄기로 실을 만들어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아름다워 예로부터 다양한 의류의 재료로 쓰였다. 오늘날에도 고유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통 한복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의류와 인테리어 소재로도 사용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섬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산모시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韓山) 지역에서 만드는 모시다. 이 지역은 서해안을 끼고 있어서 여름 평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으며 해풍으로 인해 습하고 토양이 비옥하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 비해서 모시풀이 잘 자라고 품질이 좋다.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산 모시 옷감은 질감이 고르고 섬세하여 더욱 단아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전통 옷감이다. 모시짜기는 한국 전통 섬유 공예의 일종으로, 전통 베틀에서 전통 방법에 따라 모시 옷감을 짜는 기술이다. 모시짜기 전통은 충청도와 전라도를 포함한 다른 지역까지 퍼져갔으나 중심지는 충청도 한산 지역이다. 제작 과정은 모시를 재배하여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하나 쪼갠다(모시째기). 쪼갠 모시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 과정(모시삼기)은 실을 섬세하면서도 균일하게 만들어야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을 광주리에 일정한 크기로 담아 노끈으로 열 십(十)자로 묶어 둥글게 사린 모시굿을 만든다.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를 결정하고(모시날기), 날실에 콩풀을 먹여서 도투마리에 감은(모시매기)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짠다. 마지막으로 물에 적셔 햇빛에 여러 번 말려야 비로소 흰 모시가 된다(모시표백). 모시짜기는 통풍이 되지 않는 움집에서 베틀로 짜는데, 이는 습도가 낮으면 끊어지기 쉬운 모시의 속성 때문이다. 모시는 통상적으로 7새에서 15새까지 제작되는데 보통 10새 이상을 세모시(가는 모시)라고 하며 그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품으로 여긴다. 1새는 30cm 포폭에 80올의 날실로 짠 것을 말한다. 한산모시짜기는 여성이 이끄는 가내 작업의 형태로 전수된다. 여성은 고유 기술을 딸이나 며느리에게 전수하는 전통을 특징으로 한다. 또 모시짜기는 마을의 정해진 구역에서 이웃이 함께 모여 일한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이기도 하다. 한산모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한산모시문화재’는 올해 6월 ‘새로운 틀을 짜다’라는 슬로건으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34회째 개최되었다. 정부는 한산모시짜기의 뛰어난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전통 기술을 보호하며 전승을 위해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하였다. 2011년 한산모시짜기는 독특한 전통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에 우리 섬유 공예와 문화적 깊이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9월 24일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우표 2종을 발행할 예정이다. 하늘하늘 모시 짜자 고운 모시 짜서 뭘 할꼬 시집가는 딸 주려나 손자에게 해 입힐까 한 올 한 올 정성 들여 고운 모시 짜서 입자 봄비 내려 뽕잎 나면 누에 키워 실을 내자 / 모시짜기 노동요 [참고문헌] - 유네스코와 유산(https://heritage.unesco.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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