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 '반디', 또는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개똥벌레가 환경지표종인 이유는 아주 맑은 1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에서만 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여기저기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추어서 보기 어려운 곤충이 되었다. 흔했던 곤충이 너무나도 귀해진 나머지 1982년 11월 20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됐다. 반딧불이는 우리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측면에서도 반딧불이의 생태를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데 인간의 욕심으로 천연기념물로 남았다. 비무장지대 같이 환경이 아주 깨끗한 곳에서나 겨우 볼 수 있다. 반딧불이는 꽁무니에 있는 발광기로 반짝반짝 빛을 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성충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 종류도 있고, 꽃의 화분이나 꽃꿀을 먹는 종류도 있다. 유충은 일부를 제외하고 육생이며, 낮에는 숲 속의 낙엽 밑이나 돌 밑 등에 숨고 밤에 활동한다. 주로 다슬기, 달팽이 등 조개류를 날카로운 큰 턱으로 물고, 큰 턱의 작은 홈으로 소화액을 주입하여 다슬기나 달팽이 등을 마취시킨 다음, 액체 모양으로 만들어 빨아먹는다. 종류에 따라서는 드물게 지렁이나 불가사리 등을 공격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는 수 십 년 전부터 유기수은계농약 살포의 치명적인 피해로 반딧불이 송사리 패류 등 민물에서 사는 생물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저독성 농약으로 대처하여 그나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농약 1회로 애반딧불이 암컷의 성충이 8분의 1이 죽고 직접 노출되면 80%가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합성세제를 1회 투입 후 24시간 지나면 1-2년의 유충은 70%가 생존력이 약해지고 20%는 죽는다. 인간의 생활오수 등은 반딧불이와 같은 민감한 생물에게는 엄청난 독이 되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데 사실 무농약보다 저농약 재배가 주류이다 보니 반딧불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어떤 지역의 쌀은 청정지역을 상징하기 위하여 반딧불이 쌀이 나오기는 하는데 금액이 일반 쌀과 비슷하여 청정 지역 쌀인지 믿기 어렵다.
반딧불이의 몸은 길쭉하고, 등과 날개는 검고 가슴 부분은 붉다. 낮에는 나뭇잎 뒤나 풀에 앉아 쉰다. 꽁무니에 발광기가 있어 밤에 반짝반짝 빛을 내며 날아다닌다. 이 빛은 숨을 쉬면서 받아 들인 산소와 빛을 내는 물질이 서로 합해져서 생긴 것으로 이 빛은 화학적 반응을 통해 화학에너지가 빛 에너지로 전환되는 생물발광으로 빛 에너지로의 변환율이 무려 99%나 돼서 사실상 열을 거의 내지 않는 차가운 빛이다. 육상 동물 중 빛을 낼 수 있는 동물은 반딧불이를 포함한 단 2종류 밖에 없다. 낮에는 습기가 있는 곳에 숨어 지내며 밤이 되면 빛을 내어 짝을 찾는다. 종에 따라 불빛을 내는 파장, 강도 등 차이를 보이며 위협신호 및 위급상황을 알리는 신호로서도 불빛을 낸다. 알, 애벌레 시기에도 일부 빛을 내며 반딧불이는 알을 이끼 위에나 물가 풀숲에 낳는다. 1개월 정도 지나면 애벌레로 깨어난다. 애벌레는 회색으로 많은 마디가 있으며 밝은 장소를 싫어한다.
반딧불이를 영어로는 ‘파이어플라이(firefly) 즉 빛을 내는 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에1,900여 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늦반딧불이,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리반딧불이 등 6종류가 서식한다. 반딧불의 밝기는 보통 한 마리가 3룩스로 이론상 200마리를 모으면 600럭스 형광등이 500럭스 정도여서 글 읽기가 충분 할 것 같지만 사실 빤짝빤짝하여 눈이 피곤하여 어렵다고 한다. 옛 고사성어인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반딧불이와 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공을 쌓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야기처럼 책을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