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준공되어 1958년부터 우리나라의 하늘길을 열었던 김포국제공항이 40여년의 긴 여정을 마감하고 새로운 국제공항인 인천 국제공항에 그 역할을 넘겨주었다.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매립지 1,700만평의 부지에 길이 3,750m의 장대형 활주로 2개와 연면적 15만40평의 여객터미널, 5만 3천평 규모의 화물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선 전용공항으로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톤의 화물을 처

리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초로 공항종합정보통신시스템과 CAT-Ⅲa 등급의 안전이착륙 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공항이며, 공항내에 비즈니스

와 쇼핑, 숙박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중심부에 자리한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시아와 북미,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세계간선항로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이 지역 항공수송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하게 될 것이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아름다운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인류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하늘 길을 열 것을 기대해본다.

국제민간항공 기구는 1944년 12월 7일 미국 시카고에서 전 세계 55개국 대표가 참석한 국제 민간항공회의에서 그의 설립이 결정되었다. 그 후 국제연합과 협정이 이루어져 국제연합 산하기관중의 하나로 1947년 4월 4일에 정식으로 발족하였다. 동기구의 설립목적은 구제민간

항공의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발전과 기회균등주의를 토대로 한 국제 항공 수송업무의 건전하고 경제적인 운영을 도모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는 1952년 12월 11일 본 기구의 회원국으로 기입한 후 전 세계 다른 회원국과 협력하면서 국제 항공 수송문제를 다루는데 참여해오

고 있다. 우리나라항공회사는 가입 당시는 보잘 것 없었지만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세계 민항사

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을 거듭하여 국제 경쟁대열에서 선진 항공사와 어깨를 겨루며 세계의 하

늘을 누비고 있다.

신의 말씀이 곳 진리요 모든 것이 신의 뜻대로 행해졌던 중세시대, 그 암흑의 시대에 살면서 하나의 평범한(?)의문에서 출발해 동시대의 철학관을 뒤집어버린 한 사람, 바로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 (Rene Descartes

1596.3.31 ~ 1650.2.11)’이다. 당시까지의 관습을 깨고 프랑스어로 쓴 최초의 철학서인 그의 저서 ‘방법서설(1637년)’을 통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불후의 명언을 탄생시킨 그는 근세사상의 기본 틀을 확립한 근세철학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일찍이 획일적인 학교교육에 불만을 품고 세상으로 나와 유럽 각지를 떠돌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두뇌로써 사물을 사고(思考)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따라야 하는지를 내면의 분석을 통해 원초적인 의문과 자아

를 찾는 방법적 회의 끝에 도달한 절학의 출발점을 재시하며 "코지토 에르고 숨(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라는 제1원리를 설파하였다. 데카르트는 또한 대단히 유능한 수학자였다. 오늘날 모든 수학 교과서를 뒤덮고 있는 x, y축 좌표를 고안해 내고 해석기하학

을 탄생시킨 뛰어난 수학자였으며 양수, 음수의 개념을 직선 하나로 명쾌하게 정리시켜준 천재였던 것이다. 그가 새운 수많은 이론이나 각계에 걸친 연구업적은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로 넘어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헝가리에서 20세기 초부터 50여년 간이나 파시즘과 공산주의에 항거한 가톨릭 성직자 민첸티(1892.3.29~1975.5.6). 1915년 사제로 서품되면서부터 정치활동을 시작, 1919년 전체주의 베라쿤왕 정권의 적(敵)으로 낙인찍혀 투옥되었다.

1944년 베스프렘(Veszprem)의 주교로 임명된 직후에 국가사회주의당 정권에 의해 다시 투옥되었다. 1945년 헝가리의 수좌 대주교로 지명되는 동시에 에시터르곰(Esztergom)의 대주교로 임명되었고, 1946년에는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헝가리의 가톨릭계 학교의 국유화를거부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48년 공산주의정권에 의해 체포, 1949년 반역죄가 적용되어 무기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 1956년 반공봉기 때 출옥하였다. 교황청의 빈객자격으로 빈에 거주하면서 그는 바오로 6세 교황의 헝가리 공산정권과 외교

관계를 가지려는 시도를 비난했으며, 1974년에는 대주교 및 수좌대주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탈리아 기술자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밀졸라(Zola, Emile, 1840.4.2~1902)는 대학진학에 실패 후 운송회사, 출판사 사원으로 지내면서 작가의 꿈을 키어왔다. 실험적인 작품들을 계속 내놓는 한편 평론을 다루기 시작해 주로 인상파 화가를 옹호하는 비평을 남겼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큰 성공작은 1877년 발표한 소설 ‘목로주점’이었다. 파리 노동자들에 대한 풍자소설인 목록주점은 총 20권으로 된 ‘루공 마

카르 총서(제2제정시대 어느 집안의 자연적·사회적 역사)의 제1권으로서 알콜 중독에 따른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과 파멸에 이르는 길을 자연주의적인 관점에서 표현하였다. 이 소설은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효시가 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졸라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1898년에는 프랑스의 조간신문 여명(L'Aurore) 1면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유태계 프랑스장교 ‘드레퓌스’의 간첩누명 사건에서 이뤄진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하며 행동하는 지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고 이로 인해 영국으로 망명하는 운명을 겪기도 하였다. 망명 이듬해 귀국한 졸라

는 1902년 파리의 자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그 열정적인 삶을 마감하였다. 1937년 미국에서는 그의 생에를 그린 영화가 개봉되어(에밀졸라의 생에 / 워너브라더스)

1938년 제 1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개 부문(작품, 각본, 남우조연)을 수상하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관련 인물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호주의 미디어 재벌 머독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미국의 잡지 발행인 루스(Luce, Henry Robinson, 1898.4.3~1967)는 그가 건설한 출판 제국을 통해 미국 언론사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한 인물로서 평가받고 있다. 선교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살았던 그는 단신

적인 흑자를 기록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둔 루스는 1929년 또 다른 전문 시사잡지 ‘포춘’을 창간하였다. 미국 경제 대공황시기에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시사잡지의 창간은 다시 한 번 루스에게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이로서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잡지의 발행인으로서 루스의 성공은 1936년 포토저널리즘의 효시로 평가받는 최고의 인기잡지 ‘라이프’를 창간하

으로 영국에 건너가 1920년 예일대학교를 학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다. 학부시절부터 교지 편집 등 언론분야에 관심을 두었던 루스는 동창생인 브리턴 헤이든과 함께 대중을 위한 시사잡지의 창간을 계획하였다. 졸업 후 시사잡지의 새로운 영역을 확립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타임’을 창간하였다. 간결하게 압축된 문장과 완벽한 조사 작업으로 이루어진 획기적인 편집방식의 새로운 시도는 당시 정보에 목말라 있었던 많은 지식인 독자층을 형성 하며 ‘타임’은 정통 시사잡지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창간 초기 연속

며 절정에 달했다. 발행 초기 100만부가 넘게 팔린 ‘라이프’지는 오늘날 사진잡지의 원조로서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생생한 화보로 전달하며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연속적인 루스의 성공은 그를 미국 사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하나로 만들어 주었고, ‘하우스 앤드 홈(House & Home, 1952)’,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Sports Illustrated, 1954) 등 새로운 전문잡지를 꾸준히 발간하며 이룩한 그의 출판 제국은 현대잡지 형식의 길을 제시하며 동일한 형식의 수많은 잡지들을 양산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0세기 초 향후 전 세계의 공장생산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이 대량생산 시스템의 가동은 원가절감은 물론 양산 시스템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 하는 생산효율의 비약적인 향상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에 의해 실시된 이 획기적인 생상 방식은 디트로이트 오토메이션(Detroit automation)이라 불리며 세계 최초의 양산(量産)대중

차 T형 포드를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포드는 자동차 생산라인에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 개선하여 저비용 대량생산을 통한 대중을 위한 저가격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작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실현 시킨 것이다. 1908년 6천 대의 모델 T를 생산하여 대당 850달러에 판매했고, 1916년에는 60만 대를, 1925년에는 일리노이 주 하일랜즈 공원에 있는 헨리 포드의 자동차 공장 라인에서는 매 10초마다 250달러짜

리 자동차 한 대가 출고되었다. 모델 T는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자동차였다. 자사 노동자들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헨리 포드의 야망이 실현되어 엄청나게 팔

려나갔으며 1920년대 말 단종 될 때까지 1500만 대나 팔렸다. 헨리 포드는 당시까지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자동차 소유에 대하여 '자동차의 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자신의 단순하고 튼튼한 모델

T 자동차의 가격을 내리고 또 내려서 좋은 말 한 마리 값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러시아 낭만주의 전통을 이어가며 20세기 초 가장 탁월한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Sergey, 1873.4.1~1943). 그는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피아노곡을 비롯하여 관현악곡 ·가곡 ·합창곡 ·오페라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곡들을 남겼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웠던 라흐마니노프는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체계적인 음악

수업을 받았다. 졸업과 동시에 단막 오페라 ‘알레코 (Aleko)’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전주곡 C#단조와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미국과 유럽의 성공적인 순회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1910년부

터 모스크바극장과 마린스키극장의 지휘자를 역임하였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성향은 당시 러시아 음악계의 한 축인 무소르크스키, 림스키 코르사코프 등의 5인조와는 반대 성향인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하는 차이코프스키, 안톤 루빈스타인의 보수적 경향을 띠었으며

낭만주의적 범주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라흐마니노프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활동 하였으나 조국을 향한 애국심은 그가 사망할 때까지 식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함께 하였다.

“자유를 갈망하는 피곤에 지친 자, 가난한자 모두 나에게 오라. 해안에 참담하고, 집 없는 자, 폭풍우에 시달린 자 다 내게 오라. 황금빛 찬란한 문 옆에서 횃불을 높이 드노라.” 이 문구는 뉴욕 리버티 섬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 받침대의 동

판에 새겨진 것이다. 1885년 미국 독립 100주년에 맞춰 프랑스에서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라는 원래의 이름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884년 프랑스의 국민 조각가 바르톨디(Bartholdi, Frederic-Auguste, 1834.4.2 ~1904)에 의해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은 무게 225t, 횃불까지의 높이 약 46m, 대좌높이

약 47.5m의 거대한 동상으로 1984년부터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이 여신상을 만든 바르톨디는 프랑스 알자스 콜마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미술공부를 하였다. 주로 조각과 건축에 흥미를 가겼던 바르톨디는 이집트와 예멘으로의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으며 숙련된 석공으로서의 기술을 배워 수많은 애국적인 조각품들을 제작하였다. 바르톨디가 국민조각가

로서 알려진 계기는 그의 뛰어난 걸작 ‘벨포르의 사자(Lion of Belfort)’를 통해서였다. 프로이센-프랑스전쟁 당시 단페르 로슈로 장군이 103일 동안 성을 사수한 것으로 유명한 벨포르현(縣)에 세워진 이 조각상은 프랑스의 패배에 자극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서 바르톨디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840년 세계 최초로 우표가 발행된 당시 영국에서는 우편요금 선납의 표시가 인쇄된 우편봉투를 사용하였다. ‘Postage one penny'란 요금이 표시된 이 봉투는 영국의 풍속화가 윌리엄 멀레디(Mulready, William, 1786.4.1~1863)에 의해

도안되었다. 동시대 대영제국의 위상을 주제로 우주, 자연, 과학 등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이 있는 이 봉투는 오늘날 수많은 우표수집가들의 주요 수집품목으로서 매우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런던 왕립 아카데미 부설학교에서 미술공부를 시

작한 그는 1804년부터 열린 몇 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다. 1816년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이 된 멀레디는 세간의 유행을 재빨리 간파하는 재주와 비상한 능력으로 유명 화가의 대열에 올랐으며 특히 전원생활을 묘사한

그림과 더불어 이론적인 분야에 충실한 동화집의 삽화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그가 도안한 세계최초의 우편봉투는 그의 이름을 따서 오늘날까지 멀레디커버로 불리고 있다.

미운오리세끼, 인어공주, 엄지공주, 벌거숭이 임금님.....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법한 유명한 동화들이다. 이야기책으로, 혹은 그림책으로,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여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Andersen, Hans Christian, 1805.4.2~1875)은 가난한 신발가게의

아들로 태어나 상류계층의 도움을 받아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나이 서른 살이 되어서야 겨우 유명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여행을 좋아한 그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그림형제, 위고, 디킨즈 등 수많은 작가, 학자들과 교류를

하였고 이러한 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백여 편의 동화와 6편의전기, 1천여통의 편지를 남겼다. 그림형제의 동화가 주로 구전에 의한 동화를 엮었다면 안데르센의 수많은 동화는 순수한 그의 창작의 결과로서 그가 70세에 사망할 당시

덴마크의 황태자를 비롯하여 각국의 대사와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할 정도로 전 유럽인의 사랑을 받은 작가였다.

미국의 개성파 연기자로서 불후의 명작 ‘대부(The Godfather, 1973)’를 통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여배우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젊은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하였던 말론 브랜도(Brando, Marlon, 1924.4.3~2004)는 1944년 브로드웨이에 데뷔하여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1951년 영화화 된 미국의 극작가 T. 윌리엄스의 3막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를 통해 비평가들의 극찬과 함께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의 완벽한 연기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배우였다. 1951년부터 3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1954년 ‘워터프런트’로 아카데미를 품에 안았다. 개성 넘치는 강렬한 외모의 소유자인 말론 브랜도는 극중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처럼 사생활 역시 사회적 반항아의 인상이 강했다. 불멸이 명화 ‘대부(The Godfather, 1973)’로 아카데미 주연상의 수상이 결정되자 당시 할리우드 영화계

의 인디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행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수상을 거부했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말론 블랜도

는 나이에 굴하지 않고 ‘지옥의 묵시록,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슈퍼맨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을 보여주었다. 할리우드

영화계의 전설적 배우인 그는 지난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향년 80세로 타계했다.

1770년 영국의 북서부 호수지방에서 태어나 일찍이 양부모를 잃은 워즈워스(Wordsworth, William, 1770.4.3~1850)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외로움을 달래며 소년시절을 보냈다. 1787년 캠브리지 대학을 거쳐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프랑스혁명을 열열이 지지하였고 프랑스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며 이후 원치 않는 귀국길에 오른 그에게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은 일생의 가장 불행한 시기를 맞이하게 만든다. 수년간의 힘든 시기를 거지고 다시 찾은 안정은 1798년 친구인 테일러 콜리지와 공저한 서정

민요집(Lyrical Ballads)란 낭만주의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시집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1899년 독일 여행에서 귀국한 그는 호수주변에 집을 짓고 집필활동을 계속 하였으며 이때부터 ‘호수시인’으로 불려 지게 되었다. 1843년부터 계관시인을 지내기도 했던 그가 남긴 수많은 문학 작품들은 영국낭만주의의 대표작들로서 영문학과 유럽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들은 간혹 새에게서 그 영감을 얻곤 하는데 워즈워스에게 영감을 주고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새는 뻐꾸기였다고 한다.

스페인화가 고야 (Francisco de Goya 1746.3.30~1828.4.16)는 벨라스케스와 무릴료 이후 가장 뛰어난 화가로 평가받으며 19세기와 20세기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라스뜀이다. 그의 대표작 중 ‘누드이다.야’는 그를 종교재판소에 까지

세우며 당시릴료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던 파격적인 작품이었는데 격적림은 100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커다란 센세이X까지불러일으킨다. 1930년 스페인 우정당국에서는 고야사망 100주년까지맞아 격누드화를 도안으로 우표를 발행한 것

이다.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비난격쇄도하자 스페인 우정당국은다.침내 격우표를 사용중지 시키고 미사용 전량을 회수하였고,

해외격우표상을 통해 공매처분을 하였다. 덕분에 우표는 그리 비싸기 화후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사용중지로 인해 실제 봉투에

붙여 체송된 봉투는 대단한 희귀품이 되어, 오늘날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1853년 3월 30일 프로트 준데르트에서 목사의 아들로 출생한 네덜란드의 화가 고흐(Vincent van Gogh, 1853.3.30~1890.7.29). 그는 1880년 브뤼셀·헤이그·앙베르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언제나 노동자·농민 등 하층민 모습과 주변생활과 풍경을 담았다. 인상파의 밝은 그림과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 판화에 접함으로써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바뀌었으며, 정열적인 작품활동을 하며 부쩍 자화상을 많이 그린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곧 파리라는 대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껴 1888년 2월 아를로 이주한 뒤부터 죽을 때까지의 약 2년 반이야말로 고흐 예술의 참다운 개화기라 할 수 있었다. 그는 그곳의 밝은 태양에 감격하여 <아를의 도개교> , <해바라기> 와 같은 걸작을 제작하였다. 고갱과의 공동생활이 시작되었으나 성격차이가 심하여 순조롭지 못

했던 고흐는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고갱과 다툰 끝에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다. 그 후 고흐의 생활은 발작과 입원의 연속이었으며, 발작이 없을 때에는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려는 듯 마구 그려댔다. 하지만 그는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생애의 마지막 3년 동안 제작한 작품들로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의 그림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현대회화의 발전, 특히 수틴과 독일

표현주의 화가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가 평생 동안 그린 800점 이상의 유화와 700점 이상의 데생 가운데,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팔린 작품은 데생 1점뿐이었다.

평생을 교사로 지내면서 수많은 화학자들을 배출한 분젠(Bunsen, Robert Wilhelm von, 1811.3.31~1899)은 화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구스타프 키르히호프와 함께 화학분석의 새로운 장을 연 분광분석법의 기초를 확립 발전시킨 분젠은 화학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젊은 시절부터 각 지방을 여행하면서 몸소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연구와 실험을 하였던 분젠은 1834년 괴팅겐 대학의 강사를 시작으로 57년간 교직생활에 몸담

으며 학생들의 지도에 헌신하였다. 분젠의 주요 업적은 유기화학(有機化學), 무기화학, 분석화학 등의 각 방면에서 주요 분석 방법에 대한 기초를 확립하였으며 광화학의 기초가 되는 분젠로스코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또한 분젠은 화산을 관찰하여 지구화학(地球化學)분야의 기초 확립에 많은 공헌을 하였고 화학분석 실험에 사용되는 분젠버너(1855), 광도계(1844), 분광기(1859), 열량계(1870) 등을 개발하여 심도 있고 효율적인 실험을 가능케 하였다.

최초의 실용적인 공업용 발전기인 그람 발전기를 발명하여 효율적인 전력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벨기에 주에보드녜에서 출생한 그람(Gramme, Zenobe-Theophile, 1826.4.4~1901)은 책에서 이론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는 것을 즐기는 매우 호기심 많은 학생이었다. 파리의 전기기계 조립공장에서 일했던 그람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파치노티가 발명한 발전기를 계량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 발전기를 만들었다. 그람이 만든 발전기는 이전의 것들보다 높은 전압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1873년 발명가인 이폴리트 퐁텐과 함께 개발한 그람 발전기를 빈 박람회에 출품해 실용적인 발전기 생산의 효시를 이루었다.

2004년 4월 1일은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된 이후 100여 년 만에 고속철도가 개통된 뜻 깊은 날이다. 이에 앞서 3월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 고속

철도 개통으로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 보유국이 되면서 당당히 철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고속철도는 지난 92년 6월 착공 이후 12년에 걸친 공사 끝에 경부·호남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이 새

마을호 4시간 10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서울-목포 간 운행 시간이 새마을호 4시간 42분에서 2시간 58분으로 단축되면서 전국이 반일 생활권에 진입하게 되었다.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철도 수송 능력이 배가되면서 교통 혼잡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라 물류비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세기교통혁명의 주역이 될 고속철도

의 개막과 함께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기대해 본다.

볼턴에서 태어난 러셀(William Lassell, 1799.6.18~1880.10.5)의 화려한 색채의 분필로 그린 초상화는 18세기 영국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조지 3세의 전속 화가로 계속 일을 했으며, 문학과 그림에 대해 미학적이고 기술적인 논문도 썼다. 독학으로 천문학을 공부하여 리버풀 근교에 사설천문대를 설립하는가 하면 20년간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며 동판화로 제작해 달의 지도를 그렸다. 지름 1m짜리 반사망원경

을 만들어 1846년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을, 1848년 W.C.본드와 비슷한 시기에 토성의 위성 히페리온을, 1851년 천왕성의 위성 아리엘과 움브리엘을 발견했다. 1852년에는 지름 120cm의 반사망원경을 만들어 600여개의 성운을 발견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