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반도 내의 두 독립국, 산마리노와 바티칸 시국은 비용절감을 위해 양측의 우정당국을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타전되었다. 우정의 모든 행정부서들이 아니고 우선 우표와 주화부분만을 통합한다고 하는 데 금후 전 분야가 다 통페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 고 있다. 이에 관한 공식 칙령은 원래 3월 31일로 예정되었다가 조금 늦어져 2019년 가을로 연기되었으며 합병된 상태의 새로운 우정 시스 템은 2020년 1월 1일부터 가동될 계획이라고 한다. 산마리노는 일찍이 2013년부터 이와 같은 변화에 대비해 준비를 해오고 있었으며 바티칸 시국은 2018년 11월 25일 교황 프란시스에 의해 재가된 동 건을 금년 6월 7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었다. 바티칸 우정에 대한 개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1969년 6월 24일 바울 4세 교황에 의해 우정개혁안이 나왔다가 2002년 7월 16일의 법 개정에 의해 요한 바울 2세 교황 시기에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공식화되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산마리노는 세계 최초의 공화국을 수립했던 진귀한 나라로서 이미 오 래 전부터 우표를 팔아 국가재정에 상당부분을 충당해 왔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과연 요사이도 그런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며, 바티칸 역 시 90% 이상 카톨릭에 국한된 주제이긴 하나 우표발행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여들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티칸은 21세기 들어 점점 종교적 주제와는 거리가 먼, 아니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표들도 발행해 왔으며 최근의 이 합병결정은 결국 우정수입의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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