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저자,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
현대 공상과학소설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베른(Verne, Jules, 1828.2.8 ~ 1905)의 소설들은 인간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법률을 공부하였던 베른은 자신의 문학적 소질을 살려 희곡, 오페라 대본, 소설들을 많이 썼다. 1863년 그의 첫 장편 작품 ‘5주간의 풍선여행 (Cinq Semaines en ballon, 1863)’의 성공과 더불어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힌 베른은 이후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모험을 다루는 소설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베른의 소설이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그의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화려한 문체로 사실감 있게 표현하여 동시대는 물론 오늘날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소설 그 자체에 푹 빠져들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 jours, 1873)’, ‘지저 탐험 (Le Voyage au centre de la Terre, 1864)’, ‘해저 2만리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1870)’ 등 19세기 후반에 쓰였다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구성과 줄거리로 오늘날까지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그가 남긴 소설들은 영화로, 또는 새로운 영화의 소재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으며 1916년부터 월트 디즈니가 재작 상영한 동명의 영화 역시 흥행에 커더란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베른은 1892년 프랑스 최고의 명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