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마네
서양의 근대 회화의 역사의 모두를 장식하는 화가의 한 사람인 마네. 그는 1860년대 후반, 파리, 바티뇰거리의 카페 '게르브와'에 모인 일단의 화가들을 이끌며 훗날 '인상파'로 불리는 화가 그룹의 중심적 존재였다. 화가로서 막 입문한 마네는 당시 주류였던 아카데믹 화풍에 반발하여 독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미술관을 돌며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유스러운 화풍을 만들어 나갔던 마네는 1863년 낙선전(落選展)에 전시된 '풀밭 위의 점심 (Le Dejeuner sur l’herbe), 1865년 살롱 입선작 '올랭피아 (Olympia)'로 일약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이 두 작품으로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마네는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그를 따르는 많은 젊은 화가들이 생겨났다. 천편일률적인 화풍을 강요하는 답답한 화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추구했던 빛의 화가들은 동시대 수많은 논란 속에서 하나의 화풍을 만들어 나갔다. 비록 마네 자신은 인상파에 조차 적극 가담하지 않는 비교적 기인적인 삶을 산 사람이지만 그가 이룬 업적은 전통과 혁신을 연결하는 근대회화의 선구자로서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며 후기 화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