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독일연방우취가(우취)연합(Bund Deutscher Philatelisten e.V.: BDPh) 산하에 우취연구회연합(Verband Philatelistischer Arbeitsgemeinschaften : VPhA)을 두면서 여러 분야를 전문적으로 탐구하는 각종 단체들의 유기적인 연합체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 우편사, 테마틱 등 다기다양한 수집단체가 들어가 있으나 사실 대부분은 테마틱의 주요 분야로 나뉘어져 있음으로 해서 마치 상위 테마틱수집회연합 안에 개별 테마를 다루는 단체들이 결성되어 있는 듯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독일테마수집가연합(Die Deutsche Motivsammlergemeinschaft)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개별 테마수집단체들은 이 DDM에 소속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따라서 VPhA과 DDM간의 관계가 다소 모호하며 어느 것이 상위단체인지를 법률적으로 해석하기도 적잖이 어렵다. 한편 BDPh는 독일이 연방국가인 점을 감안하여 지역별 연합체(Landesverband)를 하위지부로 두고 있다. 또한 독일청소년우취연합(Deutsche Philatelisten-Jugend)도 BDPh내의 독자적인 기관으로 육성, 관리해 나가고 있다.
그 중 1990년에 기존 조직을 쇄신하여 새롭게 출범한 독일동물우취회(Motivarbeitsgemeinschaft Allegemeine Zoologie)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 단체는 조류를 제외한 모든 동물 관련 수집가들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곳으로서 아마도 가장 활발한 전시와 연구활동을 전개 중인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일에서 주최하는 테마틱 경연전시회에서는 각 테마틱 단체들이 수명의 회원작품들을 뽑아 단체전 성격의 경쟁전을 실시해 오고 있는데 독일동물우취회는 제 1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지금까지 가장 높은 누계 성적을 거둔 단체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단체의 성립배경은 다음과 같다. 1990.5.22 알프레드 하아스(Alfred Haas)란 사람이 그간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동물우표수집회가 부침을 거듭하고 있음에 기초하여 동 단체의 재구성을 최초로 제창한 이래, 1990.9.8 코블렌쯔에서 최초로 회동하여 본격적인 조직결성에 착수했다. 즉 독일동물우취회는 그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으나 오랜 기간 회장직을 맡아왔던 토이버(Teuber)씨가 사망함에 따라 한동안 회의 운영이 마비된데 따른 절대적인 교정작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당시는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없어 오로지 서신에만 의존했던 관계로 임원 유고시 그와 같은 ,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했다. 9.8 회 동시 회장으로 선출된 하인츠-균터 호프마이스터(Heinz-Gunter Hofmeister)는 1990.11.23 이전 회원들에게 새로이 회를 재구성한다는 통지문을 발송하고 다시 독일연방우취가(우취)연합(BDPh)에 정식 가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었다. 그 후 1991년 3월 ZOOPHILA로 명명된 회지 제 1호가 발간되었으며 이 단체는 그 해에 BDPh에 재가입 하면서 동 회지를 발간하게 된 1991년이 실질적인 창립연도가 되나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1990년을 발족된 해로 잡고 있다. 따라서 올해 2020년이 정확히 30주년을 기념하는 해가 된다. 1992년에는 3월 10일 회장 명의의 통지문 발송에 의해 최초의 회합을 소집하기로 결정 하고, 1992.4.25 이전처럼 코블렌쯔에서 제1차 창립기념행사(Grundungsversammlung)를 갖게 되었다. 이때는 단 15명의 회원만이 참석했으며 그 중에는 나중에 FIP테마틱위원장이자 국제심사위원으로서 대활약하게 될 다미안 레게(Damian Lage ; 1961-)도 있었다. 다미안 레게는 2002년 필라코리아를 기해 한국테마클럽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최초로 방문하기도 했다. 이 15명 중 현재 회원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6명이라고 한다.
이 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각종 우표전시회 개최시마다 부스를 설치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출품활동을 장려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행사는 9월 11-13일간 뷔르쯔부르크에서 개최되는 2급 국내 우표전시회를 계기로 바로 당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직 공표된 바는 없으나 다양한 우취자료들의 제작을 의뢰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