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빅 화이브’(Big Five)라 하면 적도 이남 아프리카 대륙의 5대 맹수, 즉 사자, 표범, 아프리카코끼리, 검은코뿔소, 아프리카물소 5종을 뜻하는데 다른 대륙에는 이런 명명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벨기에는 올해 ‘한’(Han) 국립공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유럽의 Big Five 5종 우표 배합 소형쉬트 1종을 발행할 계획이다.
우표는 유럽불곰(Ursus arctos artos), 유럽들소(Bos bonasus), 유럽스라소니(Lynx lynx lynx), 유럽늑대(Canis lupus lupus), 울버린(Gulo gulo)으로 뭐 크기나 성질로 보아 유럽의 맹수라 해도 손색이 없는 포유동물들이긴 하다.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에서 산업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현재의 상태를 감안하건대 이 5종의 맹수들이 정말 이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지는 다소 불분명하나, 최근 삼림녹화와 자연보호가 철저히 진행된 결과, 늑대나 스라소니 같은 대형 식육류들이 자연으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벨기에는 독일이나 영국처럼 우표 하나가 나올 때마다 전국적으로 대단히 다양한 특인들도 아울러 사용해 오고 있으므로 이번에도 이 분야 수집가들에게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또한 남아공이 Big Five 시리즈로 재미를 본 이후 이웃하는 나라들까지 동일 주제로 우표를 계속 내고 있는 것을 보면 만약 이번 세트가 히트를 칠 경우 동일한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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