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에 대한 비일상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우표수집의 열기가 한동안 휘몰아쳤던 적이 있었다. 대개 국내적으로 발생한 좀 기형적인 우표 평가액 인상이 해외시장에 곧바로 반영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나 이번 것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2020년판 미국 스캇트 세계우표목록에 따르면 1948년 8월 5일 발행 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가 힌지자국 있는 것이 260불, 완전한 민트 상태의 것이 450불에 평가되었다. 한편 실제 시장거래에서는 힌지 우표가 300불, 민트가 350-400불에 나돌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목록평가액보다 훨씬 떨어지는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기존의 현상과는 사뭇 다른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때 80년대 나왔던 우표들 중 음악 3집, 어류 4집, 강강수월래 등의 시리즈 우표가 일시적으로 폭등하여 난리를 피운 적이 있었으나 세계 우표목록들이 그러한 국내 시장가격을 반영하는 데는 10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기억된다. 그에 비해 이번 대통령 우표의 가격인상은 대단히 발 빠른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우취저널들도 이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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