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북마케도니아가 크로아티아의 EU의장국 수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8일에 발행된 우표에 도안에러가 있어 급거 하루 만에 판매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우표 도안 왼쪽 크로아티아 국장을 둘러싼 지도에서 붉은 색과 흰색, 파랑색으로 처리된 구역이 현재의 국경과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고의 크로아티아는 연합국이 아닌 추축국의 일원으로 참전한 바 있었기에 그 복잡한 유고의 정치사회적 문제에 있어 냉전 종식 이후에도 상당히 민감한 구역으로 존재해 왔다. 문제는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자국의 국경부분이 크로아티아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거세게 항의하게 되었던 것인데 북마케도니아는 크로아티아가 외교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이웃 국가의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는 뜻에서 우표를 발행한 것이라 하고, 해당 지도 표시는 별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명하기는 했으나 묘한 반향을 자아내고 있다고 한다. 요사이는 우표발행량이 적어 회수하여 페기하더라도 큰 손해가 나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번 조치로 인해 총 6,000매의 우표가 사라지게 되었다.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 하우스’는 당시 안네의 가족들이 숨어살던 바로 그 집을 박물관처럼 꾸민 것인데 자극적인 문구로 나치를 규탄하거나 유대인 박해를 반대하는 등의 전시물이나 장식물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일단 그 집에 들어간 순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수가 보통인데 직전 베아트릭스 여왕이 하우스를 방문하면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된 적이 있었다. 한편 같은 세트로 발행된 또 다른 1종은 연합군 폭격기들을 환영하는 어린이들의 뒷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종전 75주년의 기념명을 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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