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수집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주화 판매상이 희귀 우표의 원판(steel dies)을 소개해 화제가 되었다. 미국의 David Lawrence Rare Coins.가 소개한 이 원판들은 지금은 문을 닫았으나 한때 전세계 요판우표들을 다량 제조하였던 American Bank Note Co.사에서 만들었던 원판들인데, 일부는 옥션으로, 일부는 직매구입으로 수집가들을 자극하고 나섰다. 이 집은 총 948점에 달하는 이러한 원판을 소유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1,250 미불에서 3,000미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쇄회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우루과이 등 중남미의 클래식, 세미클래식 우표들도 다수 제조한 바가 있어 해당 지역들에 대한 전통수집가들이나 테마틱 수집가들에게도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원판들도 전시작품에 제시할 수는 있으나 문제는 이토록 폭이 두껍고 무거운 자료를 전시리프에 첨부할 수 있는가란 점이다. 종류에 따라서는 비교적 두께가 얇은 것도 있어 각종 우표전시회의 작품에 등장하기도하나 이는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분명히 귀한 자료들임에는 분명하며, 전 세계에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절대적인 희귀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시작품에 제시할 수 없는 자료를 쉽게 구득하려는 수집가는 많지 않기에 불이라는 3,000 상한가격을 넘어서지 않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원판에 의해 찍혀진 시쇄들은 여러 장이 되기에 당연히 희귀도는 원판 그 자체보다는 떨어지나 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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