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는 1980년부터 1989년까지 유엔 회원국가들의 국기를 그린우표 시리즈를 발행했었다. 그러다가 새로운 회원국가가 탄생하거나 기존 국가들의 국기 디자인에 변경이 발생하게 되면 그때마다 간헐적으로 우표를 발행한 바 있었다. 올해 8월 20일에는 새 우표 8종이 나왔다. 벨라루스와 모리타니아는 국기 자체가 변경되었으며 바레인, 브라질, 키프러스, 도미니카, 몽골, 파라과이는 국기 디자인에 일부 수정이 가해져 이번에 신규로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 스타일은이전과 마찬가지로 4매 전형 2조 형태로 나왔으며 우표 배열은 국명의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 인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의 엔스헤데(Joh. Enschede)사에 의한 평판으로 제조되었다. 다른 나라는 그렇다 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제일 큰 브라질 국기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하면 단순히 지구에 그려진 별의 수에 불과하다.
원래 1968년에 제정된 국기에는 별이 23개였으나 1992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26개 주와 브라질 연방주 1개가 합쳐 계 27개 행정주체가 수립됨에 따라 이번에 나온 우표에는 여기에 근거해 27개의 별이 그려져 있다. 여하간 이 유엔의 국기 시리즈를 비롯해 선진국의 대체적인 시리즈 발행정책을 보면, 10년이 넘어도 기존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한다는데 그 장점이 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정권이나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이미 현재진행 중인 우표 디자인이 변경되는 수가 허다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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