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시쇄나 원화, 에세이 등 최종우표 제조 이전의 자료들을 구경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가 않다. 각국 우편사업이 민영화되면서 문서보관 창고에 있던 자료들이 일시에 매각되거나, 우표도안가나 요판조각가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이 시중에 공개되는 일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다반사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나라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덴마크 등 민영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료를 내놓지 않는 보수적인 국가들이 많으며 내놓을 것 같지 않았던 오스트리아가 최근 다량으로 단계시쇄와 원화 등을 단체로 경매에 붙이는 등 일정한 , 경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하는 것인데, 최종 우표도안을 결정하기 바로 직전의 것들은 거의 발견하기 어려우나 에세이 수준의 자료들은 회현지하상가에서도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가 있다. 수집가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들 중 가능한 한 최종 우표도안에 가장 근접한 종류들을 갖고 싶기 마련인데 간혹 외국옥션에서 매각경로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불기조우(不期遭遇)하는 수가 있다. 최근 프랑스의 인터넷 옥션에서 한국의 에세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이며 한글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연구가 부족한 탓인지 이들을 ‘북한’자료라고 소개하면서 장당 150유로에 매각하고 있다. 사진에 제시한 것들은 그중 최종 동안과 거의 일치 하거나 상당히 근접한 수준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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