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우표는 이미 70년대부터 부탄, 아랍토후국 등을 중심으로 발행된 바 있었기에 그다지 신기할 것은 없으며 요사이 실로 다양한 제조기법을 동원한 이색우표들이 너무나 많아 큰 뉴스는 되지 못하고 있다. 룩셈부르크가 6월 30일에 내놓은 우표 1종은 ‘소행성의 날’을 기념한 것인데 6월 30일이 그날로 정해진 이유는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툰구스카(Tunguska)에 역사상 가장 큰 덩치의 소행성이 떨어져 8000만 그루의 나무들을 파괴한데서 기인한다.
소행성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은 매우 다양한 저명인사들이 소행성의 존재에 대한 대중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서, 여기에는 아폴로 9호의 우주비행사 러스티 슈봐익카르트(Rusty Schweickart), 영화제작자 그릭 리히터스(Grig Richters), B612 재단 이사장 다니카 레미(Danica Remy)를 위시해 희한하게도 락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매이(Brian May)도 참가하고 있다. 브라이언 매이는 그 자신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한데 그는 클라우디아 만쪼니(Claudia Manzoni)와 협력해 일본의 JAXA ‘하야부사’ 2호 인공위성을 통제했던 야마다 요시로가 발견하여 명명하게 된 ‘유구’ 소행성의 이미지를 우표에 표현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3D 안경으로 보면 소행성이 마치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의 시각효과가 있다고 하니 한 장쯤은 사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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