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10월 31일 호주는 16회 멜보른 하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4종의 우표를 발행한 바 있다. 그 중 최저 액면은 올림픽 심벌과 국가문장을 묘사한 것인데 당초 액면은 3.5펜스였으나 우편요금 개정에 따라 4펜스로 변경되게 되었다.
한데 우정당국은 이미 3.5펜스 액면 우표를 무려 2,700만장이나 제조한 뒤여서 일단 이 우표들을 전량 소각키로 결정했으나 그 중 40매만이 살아남는 행운을 누렸다. 또한 당시 이 3.5펜스 우표와 함께 발행되었던 우표철은 결국 시판되지 못한 채 우정박물관으로 들어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희귀 미발행우표는 지난 1987, 1988년 두 해에 걸쳐 호주 우정의 문서보관소 특별옥션을 기해 시중에 풀린 바 있으며 그 후 주로 테마틱 옥션사를 통해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 화제가 된 것은 10월 3일 미국 모스그린(Mossgreen) 옥션에 등장한 6매 불럭으로 25,000미불에 최종 낙찰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때 나온 4종의 기념우표는 4펜스와 7.5펜스 액면을 호주 멜보른의 정부인쇄국에서 요판으로, 나머지 2종은 영국의 해리슨(Harrison & Sons)사와 스위스의 꾸르보와제(Courvoisier)사의 그라비어 인쇄로 제조되었으며 불과 4종의 우표를 3개의 서로 다른 우표인쇄처가 담당한 대단히 희귀한 예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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