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에드가 드가(Edgar DEGAS : 1834-1917)가 죽은 지 올해로 100년이 된다. 프랑스는 사진에 제시된 소형쉬트 1종을 발행하면서 드가 스스로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어 했다는 작품, ‘스타’(L'Étoile ou Danseuse sur scène)를 묘사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예술성이나 미술사적 위상을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마 드가라고 하면 항상 이 작품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사이 프랑스는 요판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전적인 팬들에게는 결코 희소식이 아니나 이 지겹도록 유명한 작품이 사상 처음으로 본국 프랑스 우표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기념비적인 이벤트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통상적으로 야외에서 빛의 움직임을 따라 풍경화들을 많이 그려낸 모네, 시슬레, 피사로 등과는 달리 드가는 주로 밤무대의 무희들을 그린 종류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비평가에 따라서는 가장 인상파답지 않은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간 프랑스에서 나온 우표들도 대부분 무희들을 주도안 또는 부도안으로 처리한 것이 많으며 그가 즐겨 관람했던 경마장의 분위기를 묘사한 우표들도 다수 발행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