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죤 피츠제럴드 케네디 대통령(1917-1963)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우표가 2월 21일에 발행되었다. 그의 탄생일은 5월 29일인데 발행일자가 앞당겨진 이유는 2월 20일 ‘대통령의 날’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날은 국가공휴일이라 우체국이 문을 닫는 관계로 우표는 21일부터 판매되었다. 우표는 1종이나 12매들이 소형전지 형식으로 판매되며 여백에는 Aaron Shikler가 1970년에 그린 유화를 담고 있다. 우표에 등장한 이미지는 시애틀에서의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의 한 커트. 아마도 이는 케네디를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서 한편으로는 그간 세계 각국의 우표에 가장 빈번하게 채택되었던 바로 그 사진이다.
1963년 달라스에서 암살된 직후 전 세계에서 그를 애도하는 우표들이 수도 없이 발행되었으나 정작 미국에서는 추도 기념우표 1종, 13센트 보통우표 1종, 그리고 이번이 겨우 세 번째가 된다.
항공서간 1종을 포함하면 네 번째. 그의 죽음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에 싸인 채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50년이 넘은 사건인데다 탄생 100주년이란 기념우표가 나오게 되면서 점점 과거의 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참고로 서부 아프리카의 토고가 1962년에 발행한 소형쉬트에는 당시 미국을 방문한 올림피오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이 나란히 그려져 있으나 두 사람 다 암살당하는 비운을 접해 한때 암살을 예언한 불행한 우표라는 가십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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